(2006년6월11일 삼위일체 대축일)

2006. 6. 25. 오후 5:56:34

글자

오늘은 삼위 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완전히 나누어 계시지만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완전히 셋으로 나누어지신 분이 완전히 하나라....옛 성인들도 삼위일체의 신비를 이해하려고 하였지만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해할수 없는 신비로 남게 되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심동체라는 말도 사랑이란 개념에서 볼때는 비슷합니다.  젊은 남녀가 만나 첫눈에 반하고 사랑을 하다가 사랑이 무르익으면 결혼으로 하나가 됩니다. 사랑이 무르익지 않으면 하나가 될수 없습니다. 이렇듯 일치를 이루는 요소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노래도 있죠?

" 남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같은 인생사

가슴아픈 사연에 울고 있는 사람도 점하나에 울고 웃는다...... "

 남이 님으로 변하고 님이 남으로 변할수 있는 점하나 바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더 커지면 일치하는 것이고, 사랑이 식거나 사라지면 분열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근원이시기에 온전히 하나이시지만, 우리는 하느님께서 세상에 주신 사랑을 간직할때 만이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을 잃어 버릴때에는 분열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한 부부들도 사랑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서를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과 성자 예수님도 일치를 위한 노력이 보여 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평생을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려고 노력했고, 아버지 하느님은  예수님의 세례때와, 거룩한 변모를 통해서 “이는 내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라고 말씀하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표현했고,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의 완전한 사랑안에서 나오시고 그 사랑을 증언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완전한 사랑을 가지신 삼위 일체 하느님도 일치을 위한 사랑의 표현을 하시는데

하물며 언제나 분열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일치를 위한 사랑의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까?

  결혼한 부부는 물론, 우리 모두는 사랑의 노력없이는 하나로 남아있지 못합니다.

우리의 사랑에 (님이라는 글자에) 쓸데 없는 점이 언제든지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 나쁜 점을 제거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랑은 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새차를 사면 처음엔 좋지만 세월이 갈수록 고장이 나기 시작합니다.

자주 손질하고 아껴주지 않으면 차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리고 결국 버리게 됩니다.

오래된 차일수록 애정과 관심을 가지다면 차 수명이 다할때 까지 함께 할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젊었을때에는 나무랄곳없이 좋았지만, 한해 두해, 십년 이십년 나이가 먹을수록, 고장나고, 기름을 칠할 곳이 많이 생기는 법입니다.

서로간에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을 때에는 차보다도 더 흉칙한 몰골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오래된 차일수록 더 많은 기름을 먹고 움직이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공동체에 가득이 내리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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