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도 안되는(1000ft)도 조그만 낡은 공소 건물을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은 너무나 뜨겁고, 겨울은 황소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시골의 낡은 건물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뙤약볕에서 일하고 돌아와도 시원한곳 없이 뜨거운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예수님 말씀따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고 하였는데도 편히 쉴곳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골 신자들에게 예쁜 성당을 짓기 위해 3년간을 함께 기도 했지만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지처럼 가난한 성당인데도 교회는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며 반대했습니다. 사실 3년간 돈을 모았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일할 사람도 없었고, 일 할수 있는 사람마져 병으로 쉬어야 했습니다. 여러가지 난황속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처럼 힘을 실어 주는 사람 두 분이 있었습니다.
15년째 반장을 맡으시던 분이 갑자기 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습니다. 병 회복중에 회갑을 맞이하여 외국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라고 자식들이 여행 경비를 드렸습니다. 이분은 평생의 첫 여행이자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포기하고, 그 여행 경비 일체와, 성당을 짓기 위해 적금을 들었던 것을 다 봉헌했습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일입니까?
하느님께서 이 봉헌제물을 보시고 기적을 안 일으켜 주시겠습니까?
또 한분은 나이가 80이 넘은 할머니 입니다. 옆집의 새댁이 아이를 낳고 직장관계로 아이를 맡았습니다. 첫 한달만을 맡기로 하고 용돈을 받았습니다. 그 용돈을 성당을 지으면 성모상을 봉헌하겠다고 가져왔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모자르자 기꺼이 2달을 더 아기를 맡았습니다. 아이는 커가고 자신의 힘을 딸렸지만 기쁘게 아이를 맡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기를 엎어서 받은 용돈 3달치를 기쁘게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이렇게 온갖 사랑과 정성을 가지고 봉헌하는데 하느님께서 그 제물을 받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느님은 사심없이 순수한 봉헌과 봉사에 기적을 일으켜 주십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도 어떤 사람이 배고픈 사람들을 보고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개와 햇곡식 이삭을 엘리사에게 가져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순수한 봉헌을 보시고 기적을 일으켜 모든 사람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도 5,000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일으키시는 것도 예수님이 거저 일으켜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순수한 봉헌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자기 혼자 배불리 먹을수 있는 것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굶주리는 것을 보고 자기것을 남겨두지 않고 기꺼이 내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나 부족한 양이었지만 그래도 예수님은 이 어린이의 순수한 봉헌을 보시고 기적을 일으켜 주셨던 것입니다.
기적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한 우리들의 봉헌, 순수한 우리들의 봉사에 의해서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병자들에게 찾아가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음식을 드릴 때, 그 환자는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병에서 일어설수 있는 것입니다.
간간이 소식이 들려 옵니다.
순수하게 빵을 엘리사에게, 예수님께 내어 놓았듯이, 우리 신자들이
본당내 환자들을 찾아가 정성스럽게 음식을 드리고, 보약을 드리고, 기도를 해 드린다는 것을 듣습니다.
이러한 정성에 주님께서 기적을 일으켜 주시어 그들을 병에서 일으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봉사하고 사랑으로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바로 이곳이 하느님과 함께 하는 세상 안에 천국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보리빵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봉헌한 어린이처럼, 우리도 이웃들을 위해 순수한 우리의 사랑을 나누도록 하여 지상에 천국을 만들어 봅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