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으로 고생 하는 아내
걸 풍/ 암브로시오
지난 11월 2일 부터 한 달 열흘이 넘도록
척추(디스크) 때문에 고생 하고 있는 아내
용하다는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수도 없이 다녀 봐도
좋아질 기색이 보이질 않습니다.
용타는 한방에 다니면서 침도 숱하게 맞았고
하도 침을 많이 맞아 기운이 쇄진 되어 맥을 못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X- Ray 판독에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척추관 1 번에서 5 번중 1~3번 추간공이 메꾸어져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관 신경근 또는 추간공의 간격이 협소해져서
신경을 압박 하여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일으키는질환을 말합니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힘줄과 인대가 노화되면서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 하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통증이 덜 하지만
서 있거나 오래 걷게 되면 다리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50m만 걸어도 몇 번씩 주저 앉아 쉬어야만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양쪽 다리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지 못하고
주저 앉아 쉬어야만 합니다.
처음에는 허리 아래쪽과 엉치 부분이 뻐근하고 아프다가
차츰 사타구니, 허벅지, 종아리와 발목 까지 내려오면서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져서 자꾸 너머지려고 하기도 합니다.
협착증이 진행 될 수록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차 줄어 들어 2~30m도 걷기가 힘이 듭니다.
좁아진 척추관의 공간을 확보 하는 원인 치료를 하기 위해
최후로 수술이라는 방법이 있으나,
우선 주사 치료가 있어 일 주일에 한 번씩 척추 부위에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큰 차도는 보이지 않으나
환자가 의사 선생을 믿고 의지해 보겠다는 신뢰가
우선 무엇 보다 중요 하기 때문에
최근 두 번에 걸쳐 척추에 주사를 맞고 있는 중입니다.
1971년도에 허리를 삐끗한 일이 있었고,
그 때 부터 허리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한 달 열흘 전쯤, 그러니까 11월 2일,
날씨도 불순한데 연령회 모임으로 황사영묘를 비롯 하여
선교 하신 신부님들 묘를 찾아 연도를 바치고,
피로가 누적 되도록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좀 무리가 된 모양입니다.
요즘 나는 완전히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 줘야만 하고
불편한 아내는 서투른 나에게 하나 하나 말로 해 주고
나는 아내의 말대로 따라서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의 훈련을 받고 있는 셈이지요.
아내가 고통스러워 눈물을 지을 때는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지만
그게 어디 내 뜻대로 되어야 말이지요.
요즘,
아내가 매주 월요일에 주사를 맞는데
그 때 마다 1시간 반에 걸쳐 물리치료를 받고
그리고 주사를 맞은 다음엔 그 약기운 때문에
어지러워 움직일 수가 없어 한 시간 이상 누어 있다가
내가 부축을 하여야만 합니다.
이 방법으로 한 4주 정도를 더 버티어 보다가
그래도 안되면,
최근 연이어 척추관 협착증에 대하여
대대적인 신문 한 면 전면 광고를 하고 있는
모 한방에라도 가서 한약도 지어 보고 침도 맞혀 볼 참입니다.
새벽 기도 한 번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은 아내(아네스)는
요즘 성당에도 나가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저 하느님께 매달려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대개 보면 옛날 가난했던 시절에
산후 조리를 제대로 못받고
많은 자녀를 생산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허리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출산 세계 1위라고 하여 잘은 모르겠으나
하여간에 70대 후반 많은 여성들이 허리가 불편하여
정형외과에 가 보면 너무 많은 노인 아주머니들이 기다리고 있어
기다리기 조차 힘이 들 정도 입니다.
하루 이틀에 나을 병은 아니지만
마음을 뫃아 기도 해주시기를
염치 없이 부탁 드립니다.
~ 암브로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