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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가려는 단풍(丹楓)
걸풍
울긋 불긋 온 산을 아름답게 물드렸고,
늦가을에 붉게 물든 나뭇잎 단풍! 가을이 빨갛게 고운 빛갈을 띄고 있구나.
눈 부신 단풍나무 밑을 지나노라면 해맑은 어린이들이 붉게 물든 예쁜 손을 흔들어 웃음으로 맞아 주는 것만 같고,
그러나 나뭇잎은 떠날 때를 잘 알고 있는지라,
떠나기 전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온 몸을 불사르고 때가 되면 낙엽이 되어 미련 없이 떠나 버린다.
그 곱던 자태가 어느새 빛 바랜 낙엽 되어 땅 바닥에 딩굴고,
싸늘한 바람 따라 모든걸 혼자 끌어 안고 아무도 기억 하는이 없는 먼 곳으로 훌적 떠나 버린다.
탄성을 지르며 몰려 들었던 엄청난 인파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빛갈을 발산 하며 뽑내고 있는 단풍이 심술 굿게 곁을 맴돌고 있는 싸늘한 바람에 별 수 없이 떨고 있다.
오오!! 눈 부시도록 황홀 했던 단풍이여!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다.
내년에 또 다시 만나 보기로 하자꾸나,
아름다운 단풍이여! 아 -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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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가려는 단풍(丹楓)
2010. 11. 8. 오전 6:17:13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