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가려는 단풍(丹楓)

2010. 11. 8. 오전 6: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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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가려는 단풍(丹楓)

 

 

 걸풍

 

 

 

울긋 불긋

온 산을

아름답게 물드렸고,

 

늦가을에

붉게 물든 나뭇잎

단풍!

가을이 빨갛게

고운 빛갈을 띄고 있구나.

 

눈 부신

단풍나무 밑을 지나노라면

해맑은 어린이들이

붉게 물든

예쁜 손을 흔들어

웃음으로 

맞아 주는 것만 같고,

 

그러나

나뭇잎은 떠날 때를

잘 알고 있는지라,

 

떠나기 전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온 몸을 불사르고

때가 되면

낙엽이 되어

미련 없이 떠나 버린다.

 

곱던

자태가

어느새

빛 바랜

낙엽 되어

땅 바닥에

딩굴고,

 

싸늘한 바람 따라

모든걸 혼자 끌어 안고

아무도 기억 하는이 없는

먼 곳으로 훌적 떠나 버린다.

 

탄성을 지르며

몰려 들었던

엄청난 인파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빛갈을

발산 하며

뽑내고 있는 단풍이

심술 굿게

곁을 맴돌고 있는

싸늘한 바람에

별 수 없이 

떨고 있다.

 

오오!!

눈 부시도록

황홀 했던 단풍이여!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다.

 

내년에

다시

만나 보기로

하자꾸나,

 

아름다운

단풍이여!

아 -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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