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2010. 10. 29. 오전 5: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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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추 (晩 秋 )

 

 

 

 

누렇게 물들어 질펀히 깔려 있는 가을 들녁 

 

 

 

 나무 이파리는 땅에 떨어져 낙엽되어 딩굴고

 

 

 

  

 콩을 돌이깨로 털고 있는 만추

 

  

 

 황금색으로 물들어진 가로수, 만추를 노래 부른다

 

 

 

 

 

 

만 추 (晩 秋 )

 

 

 

걸 풍 암브로시오

 

 

 봄 부터 여름 내내

물기를 다 빠라 먹고

습윤이 다 마른 이파리는

주어진 생명의 한계를 느끼는지

시들어 땅에 떨여져

낙엽되어 딩굴고,

 

눈부시게 타오르는 단풍

 

산 허리를 감돌아

남쪽으로 내려 오면서

늦기 전에

자기가 가기 전에

날더러 한 번 놀러 오라 하네,

 

놀러와서

날더러

즐기라고 속삭이네, 

 

누렇게 물들어

질펀히 깔려 있는

늦가을 들녁

풍요로움을

거두어 드려야 할 결실

추수를 기다리고 있는

만추,

 

하늘은

저토록

파랗게 물들어 가고

한없이 높아만 가는데,

 

황홀한

이 늦가을

떠나 보내기 전에,

 

 

하늘과 땅사이를

가득 물들인 

이 아름다운 만추(晩秋)

모두를

내 마음 한 쪽에

걸어 두기 위해

화판에

그려 넣고 싶어라.

 

 

 

 

 

 

 

 거두어 드리는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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