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쓰기 5차 완필을 축하드립니다.

2008. 11. 28. 오전 2:04:18

글자
화려하게 피어나기 위한 고민을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초라하지 않게 질 수 있을까를 꿈꾸는 꽃들을
  나는 사랑합니다.
  밝게 떠오르기 위해 자기의 시간을 닦고 있는 별들보다는
  부끄러운 듯 뒤에 서서 오는 희미한 별들을 오히려 나는 사랑합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이제 막 고개 내민 새싹들을 강하게 밀어부쳐
  혼미하게 만드는 바람보다
  온유한 사랑으로 쓰다듬어 주며 나를 배우라,
  나의 겸손을 배우라 속삭이는 바람을 나는 더 사랑합니다.
  눈에 뜨이지 않고도 더 강한 그리움을 주고 가는
  그리해서 두고 두고 기억되는 사랑과 기쁨을 공유하는 구름의 약속을
  나는 훨씬 사랑합니다.
  나의 눈을 꼼짝 못하게 잡아매는 화려한 장미꽃밭의 길보다는
  비록 들꽃으로 가득해서 찾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바람만이 오가는 그 한적한 길을 나는 오히려 사랑합니다.
  내가 받은 것만 기억하지 않고 하나라도 더 못주어서
  내 탓이오하고 가슴을 치며
  안타까움으로 긴 밤을 새울 줄도 아는 그런 달을 나는 더욱 사랑합니다.
  당신과 함께라서 행복해라고 얘기하고 물러서는 파도들의 속삭임보다
  당신으로 인해 제가 살아갑니다라고 하늘에 머리를 두고 고백하며
겸허히 그 자리를 지키는 외로운 등대를 나는 더 사랑합니다.
 
성서쓰기 5차 완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어난 식구, 그리고 크기를 잴 수 없는 열정으로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백 마르티노.

댓글 1

  • 2008년 11월 28일 오전 3:22

    자연,, 꾸미지 않은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마르티노 형제님의 잔잔히 흐르는 미소와 너무 닮아 있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소망합니다. 이글과 하나이고 싶다고.. 사랑합니다. 마르티노 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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