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묵시록 두 번째 시간

2008. 9. 27. 오후 6:34:51

글자
이번에는 지난 번에 이어서 묵시록에서 나타내는 상징성의 나머지 부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 색깔
    흰색은 승리의 기쁨을 나타냅니다. 어떤 사람이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흰 옷을 입었다고 할 때 우리는 항상 그들이 엄청난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색깔은 또한 커다란 고통을 통해서 영적으로 깨끗해진 사람들의 정화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빨강, 검정, 병적인 녹색(푸른색), 또는 창백한 녹색은 죽음과 파괴의 색깔입니다. 빨강은 폭력, 전쟁, 피흘림과 연결되며, 검정은 일반적으로 죽음과 관련되고, 창백한 녹색은 재앙이나 병으로 인한 죽음을 말합니다.
   주홍은 방탕한 사치를 나타냅니다. 악의 도시 로마는 어떤 한 가지 점에 있어 주홍색 옷을 입은 여자로 상징되고 있는데, 이는 로마와 제국 전체의 풍족을 지칭합니다.
   황금색은 왕의 광휘와 호화로움을 표상하는 것으로,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1장 13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금띠를 두르고 계시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그분의 왕권을 나타내는 표지입니다. 그런데 사악한 현세의 군주의 왕위도 역시 금빛으로 묘사될 수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주홍색 옷의 여자도 금과 보석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3. 물체
   왕관(또는 화관)과 옥좌 -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데, 그 권위가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는 대체로 전후 맥락을 보면 정확히 드러납니다.
  머리와 뿔 - 권세의 상징들입니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일곱 개의 뿔을 가진 어린 양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그분이 모든 권세를 지니신 분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머리들과 뿔들은 또한 로마 제국의 역대 통치자들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17, 7-14참조)
  눈 - 지식을 의미합니다. 어린양이 일곱 개의 눈을 가졌다면, 우리는 그분이 모든 지식, 완벽한 지식을 가졌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일곱은 완전한 숫자이므로)
  긴 옷 - 사제직을 상징합니다.
  날개는 기동성을 표시하며, 종려나무 가지는 승리와 승전의 표시이며, 보석은 부와 대단한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묵시록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요한 상징들의 이러한 요약은 상징들을 남김없이 철저히 포괄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단지 독자들이 요한의 시적 구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그는 말로써 묘사하는 그림, 이를테면 세상에 존재하는 무서운 악의 권세와 그에 대항하여 벌이는 투쟁, 그리고 그로 말미암은 끔찍한 고통과 혼란 및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예비해 두신 천상의 최종적 영광과 같은 우주적이고 천상적인 실제들을 그려내기 위해 보통 상징들과 표상들을 이용합니다.
 
* 묵시록의 주제
 - 악한 자들의 권세는 주님의 힘에 비할 때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 악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완전히 정복되었습니다.
 - 예수께서 승리하시기 위해 고난을 받고 죽으셔야 했듯이 이제 교회 또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분의 고난을 함께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택하신 자들의 박해를 허락하고 계시지만, 그들은 자기들에게 최후의 승리가 확보되어 있고 측량할 수 없는 보상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신앙과 신뢰를 참아 내야 한다.
 
지금까지 개괄적으로 묵시록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묵시록을 읽기 전에 이 상징성을 이해하고 읽으신다면 훨씬 수월하게 성서의 내용이 다가올 것입니다. 다음에는 묵시록 본문의 해석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보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깊게 전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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