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복되고 기쁜 날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2008. 4. 25. 오후 7:27:22

글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르단 강을 건널 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었던 것은 바로 하느님께서 영원히 함께 해 주시겠다는약속과 그분이 지니신 강한 힘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곁에는 항상 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하느님의 궤가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 궤는 그들을 살리는 생명의 징표요, 그들을 버리지 않겠다는 하느님의 강력한 의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치의 쉼도 없이,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걷고 있는 이 삶의 여정이 비록 약속된 길, 평화가 약속된 길이 아닐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분의 궤안에 있는 그분의 약속과 사랑의 징표인 '말씀'으로 힘과 용기를 얻고 아무리 미지의 길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그 길을 헤쳐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삶의 기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늘 좋고 곧은 길만 놓여 있다면 아마도 쉽게 흥미를 잃을지도 모르겠지만 때로는 없는 길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때로는 구부러진 길을 곧게 펴면서 가야 하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힘이 들어서 눈물도 흘리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 길 끝에서 팔을 벌리고 환한 웃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을 뵙기 위해서 늘 기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세로 나아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성령께서 늘 보이지 않는 힘으로 함께 해 주시니 우리가 할 일은 온전히 우리 자신을 그분께 맡겨드리고 기다리는 일 뿐이겠지요. 
성서를 쓰시면서 매 순간 요르단 강을 건너는 파스카의 기쁨과 설레임도 함께 채워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복되고 기쁜 날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신명기를 마치고 백 마르티노가 드림.

댓글 1

  • 2008년 4월 26일 오전 12:56

    마치 시인이나 소설가처럼 없는 글을 이리 잘 쓰시나요. 저흰 그저 남의 글을 옮길줄 밖에 모르는데...감탄!! '없는 길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때로는 구부러진 길을 곧게 펴면서 가야 하기에' 이 부분에서 벅찬 감흥이..의견일치라고나 할까요.. 지름길보단 자갈길이 깨어있는 더 살맛 나는 삶이죠..인생의 끝에서 기쁘게 회고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랑하는 우리의 하느님과 함께 그 길을 힘차게 가요..

성경을 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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