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부활하신 예수님과 김치

2008. 4. 8. 오전 12:39:45

글자
여러분들! 한국의 대표적인 채소음식이 무엇입니까? 바로 “김치”입니다.
그럼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배추를 소금에 절여야 할 것입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인다.”라는 표현을 다른 말로 뭐라고 합니까?
바로 “배추를 죽인다.”고 표현합니다.
그럼 죽인 배추를 어떻게 합니까? 김장용 양념으로 무칩니다.
그 다음 어떻게 합니까? 김장독이나 혹은 김치 냉장고에다 보관한 뒤에 익으면 꺼내먹습니다.

우스겟 소리로, 우리나라의 김장김치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배추”를 “예수님”으로 비유해 보고,
“소금”을 예수님께서 받으신 온갖 “비난과 시련”, 그리고 “양념”을 제자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빨갛게 물든 마음!”
그리고 “김장독”은 “예수님의 무덤”,
“김치가 익어서 꺼내는 시간! 3일”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3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어떻습니까?
감히 예수님을 김치에 비유할 수는 없겠지만, 배추나 무로 김치를 담글 때 마다,
제가 지금 이야기 한 내용을 쉽게 잊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배추가 양념과 숙성과정을 거친 뒤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제자들의 모습!
마치 우리 각자 자신의 모습들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이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제자들 곁으로 오신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의 주변에도 예수님의 모습을 담고서 우리 각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많은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부활절을 지내며 우리 모두! 내 주변 사람들! 가족, 동료나 친구, 선생님, 배우자, 자녀들의 모습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시면서,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는 한 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강성욱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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