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중에 은총을 구하며 기도하자-♤ 복음은 예수님이 기도하시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셔서 외딴 곳을 찾으셨다 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는데도 불구하고 그분은 기도를 위해서 시간을 내셨다. 예수님은 무척 바쁘셨지만 자주 고요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기도를 위한 시간이 없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라고 해서 관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기도를 위한 방법과 시간을 찾는 일은 신앙인으로서 꼭해야 할 일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관계 속에서, 곧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적인 관계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통해서 맺어지고 깊어간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비슷하다. 하느님과의 대화는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때에 중요한 것은 기도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기도를 얼마나 자주 진실되게 하느냐일 것이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를 위한 좋은 모범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참 많은 일을 하셨다. 한 마디로 바쁘게 사셨는데, 먼저 왜 예수님이 그렇게 바쁘게 사셨는지, 그리고 무엇을 행하셨는지 생각해보자. 그분은 복음을 선포했고, 그래서 바쁘셨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분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죄인들을 찾아가셨으며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 한마디로 그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셨다. 사랑 때문에 그분은 그토록 바쁘셨던 거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기도를 하셨다. 왜일까? 물론 그분은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도 기도하셨다. 하지만 그분도 우리처럼 말 그대로 기도하기 위해서, 곧 아버지 하느님의 도움, 곧 은총을 필요로 하셨기 때문에 기도를 하셨으리라. 우리는 참 바쁘다. 그래서 기도를 위한 시간을 내기를 참 어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범을 생각하면서 활동도 하고 기도도 하고, 그야말로 활동과 기도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곤경 중에 있는 형제들을 위해서 시간을 내야하고, 그들의 근심을 들어주고 그들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데 도움을 줘야한다. “베풀고 선사한 시간은 베풀고 선사한 사랑이다.” - 우리가 남을 위해 내어준 그 시간이 바로 그들에게 보여주고 실천한 사랑인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시간을 내어주지 않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가?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나 그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선물이며, 능력이 있는 힘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이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서 기꺼이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다. 우리가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는 이웃들과 병자들과 이방인들과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봉사할 때에, 곧 그들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사랑을 실천할 때에, 우리가 베푸는 그 사랑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도움을 기다리는 이웃들은 도움을 받을 것이고, 병자들은 병을 이겨낼 것이며, 이방인들과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따스함과 희망을 찾을 것이다. 이렇게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우리이지만, 그 사랑과 믿음의 삶에 나약함을 지니고 있는 우리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고, 그래서 기도를 해야 한다. 하느님의 법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며,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기에 해야 하는 것이 기도이고,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며 드리는 것이 기도이다. 우리는 미사 중에 우리의 나약함을 하느님 앞에 고백하고, 그분께 당신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드리자.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2000년 전에만 당신의 손을 사람들에게 건네신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러하시다. 그분은 또한 매번의 미사에서 우리들에게 당신의 손을 건네주고 싶어 하신다. 그분께서 우리들을 잡으실 수 있도록 우리의 팔을 그분께 들어올려 드리자. - 조현권 신부님 - |
활동 중에 은총을 구하며 기도하자//조현권 신부
2008. 6. 16. 오전 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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