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헌장 22항은 제1부, 제1장 인간의 존엄에 대한 결론 부문입니다. 인간이 존엄한 이유는 바로 하느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닮았다는 것을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 이라고 묘사했고 그것은 결국 인간의 영혼과 정신성 곧 지성과 양심과 자유라는 가치에서 확인됨을 고찰했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죽어야 할 한계적 상황에 있으며 죽음과 고통이라는 비참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인간은 그 위대한 정신력으로 절대자 하느님과 대결하며 하느님을 거부하는 여러 형태의 무신론적 삶을 살기도 합니다. 그것은 인간 자신의 일그러짐 때문에 생기는 오만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 하느님을 독점하고 하느님의 모습을 일그러뜨린 교회와 그에 속한 신앙인들, 곧 우리의 잘못도 있었음을 겸허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숱한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과 예수께 드린 질문이었고, 특히 제자들이 예수께 제기한 물음이었습니다. 또한 베드로등 사도들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똑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또한 오늘 이 시간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그리고 많은 이웃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인간 그리스도
예수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이시기에 우리의 원형이시고 그분은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기에 우리의 비천한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대목에서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새롭게 고찰해야 합니다. 도대체 예수는 누구이고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가 하고 말입니다.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인간은 누구이며 인간의 기원은 무엇일까라는 물음과 직결되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답은 필연적으로 신앙과 결부된 아니, 바로 신앙고백 자체입니다. 예수는 나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나를 완전히 능가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며, 실패한 인간들에게 성공의 새로운 비결을 보여주고 살고 실현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인간, 역사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통해 새로운 미래, 새로운 가능성 그리고 분명히 하나의 완성을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라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이름으로 인간이 되시고 인류의 모든 삶을 집약한 존재, 그분은 하늘의 신비, 인간의 신비, 역사의 신비 그 모든 것의 집약이며 총화입니다. 따라서 예수께 대한 신앙고백은 바로 인간자신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예찬이며 완성될 우리 자신에 대한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은, 시인의 마음, 기도하는 마음, 사랑의 마음으로만 터득되고 체험되는 가치입니다. 신앙은 바로 자신을 확인하며 자신을 능가하는 내 안의 절대적 가치를 드러내는 하느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때문에 그리스도는 우리의 꿈이며 이상, 그리고 희망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며 힘 그리고 기원이며 목적입니다. 그리스도는 다양한 인간의 고유가치, 곧 어떤 의미에서는 모두를 포괄하는 최소의 공배수, 그리고 또한 모두를 관통할 수 있는 최대의 공약수인 것입니다. 아니, 그리스도는 바로 나와 너 그리고 인류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이며 동시에 대명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 그리스도인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와 같이 그리스도가 사셨던 그런 삶의 방법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태어나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세례’를 받았고 그리스도의 삶을 기도와 선행을 통해 재현하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그리스도, 새로운 예수가 되어야 합니다.
선의의 사람들과 그리스도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개방적 가르침은 모든 사람과 일치된 교회관 구원관을 선포한 것입니다. 사목헌장 22항도 이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구원에 대한 희망과 부활의 발걸음) 그리스도인들에게 뿐 아니라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왜냐하면 비록 보이지 않지만 은총이 그들 안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착한 사람, 선의의 모든 사람들 마음 안에 바로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와 함께 모두 새로운 인간, 구원의 새 존재임을 깨닫고 고백합니다. 우리 서로 같은 인간, 같은 그리스도인, 같은 영적 존재, 그리고 한 형제자매임을 고백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구원이며 완성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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