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성사]혼인성사성(婚姻聖事性)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17:11

글자
혼인성사(婚姻聖事)


혼인성사는 가톨릭 신자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본당신부와 증인들 앞에서 자유로이 사랑의 원의를 드러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성사는 다른 성사와는 달리 부부 자신이 성사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예수께서는 혼인제도를 자연상태로 두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 신자들의 혼인을 성사의 차원으로 높이셨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자들은 부부 자신이 성사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을 잊고 있다.


제1절 혼인의 성사성

신자 남녀의 결혼은 혼인성사이다. “혼인성사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합을 상징한다. 이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는 은총을 부부에게 준다. 이 성사의 은총은 부부의 인간적 사랑을 완성하고, 해소할 수 없는 그들의 결합을 굳건하게 하며, 영원한 생명의 길에서 그들을 성화한다”(교리서 1661).
가톨릭 신자의 혼인은 성사이기 때문에 부부의 사랑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밖으로 나타나야 한다. 한집에 기거하여 가정을 이룸으로써 부부 서로가 헌신, 열망, 존경, 관심 등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이고 줌으로써 일치의 심도를 더해 가야 한다.
“여기 있는 ○○를 당신의 아내[남편]로 맞아들여,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합니까?” 하는 질문에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함과 동시에 부부가 되고 하느님의 사랑의 축복을 받는다. 부부가 서로 용서하고 사랑을 주고 받을 때마다 혼인성사는 다시 새로워지고 성사의 은총을 받게 된다. 따라서 부부는 하느님 사랑의 증거자로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큰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게 된다.
세상과 교회는 부부를 통해서 더 부요(富饒)해지며, 부부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자녀들은 부부의 사랑에 의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 혼인성사는 이렇게 항구적인 성사로서 혼인 당일뿐만 아니라 영구적인 계약으로 남아 있으며, 예수께서 당신 피로써 맺으신 새 계약(마태 26,28 참고)으로 교회의 신랑이 되신 그 관계를 상징한다.
부부의 사랑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상징하는 만큼(에페 5,32 참고)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풍성하게 내어주시기 위하여(요한 10,10 참고) 구원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으셨다. 이와같이 서로에게 헌신하는 부부의 사랑도 새로운 생명[자녀]이라는 사랑의 결실과 그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결혼생활은 서로의 사랑이 맺은 새로운 생명인 자녀들을 통하여 자기의 부모가 자기들에게 베푼 헌신적인 사랑에 보답하게 된다. 혼인성사는 부부 사이에만 은총을 주는 것이 아니고 부부가 자녀를 낳아 기르는 데 필요한 은총까지도 준다.
그러므로 결혼생활은 자기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자기와 관련있는 모든 사람의 행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혼인성사의 은총을 되도록 풍성히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혼인은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교리서 1533)이다. 부부는 서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아껴 주고 격려하고 헌신하며 서로 성숙하는 데 협력함으로써 더 큰 은총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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