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우리
“그리스도는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고”(골로 1,18) “여러분은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한사람 한사람은 그 지체가 되어 있습니다”(1고린 12,27)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비체(神秘體)이고, 우리 각자는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와 나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확실히 앎으로써 교회와의 유대관계를 친밀히 할 수 있고, 나아가서 그리스도와의 관계도 친밀하게 가질 수 있다.
제1절 교회(敎會)란?
“교회”[ekklesia, 그리스어의 ‘ek-kalein’-‘밖으로 부르다’]라는 말은 ‘불러모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성격을 지닌 백성의 집회를 가리켰다.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의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의 집회를 말하였고,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신자들의 초기 공동체는 스스로 “교회”(Ecclesia)라고 부름으로써 자신들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가졌던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이름을 계승한다고 세상에 밝혔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극변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백성을 교회로 “불러모으신다.” 아울러“Church”는“Kirche”의어원인“Kyriake”에서 생긴 말인데 “주님께 속한 모임”을 의미한다(교리서 751).
그러므로 교회는 하느님의 명에 의해서 소집된[지금 여기에 이룩된] 공동체인 하느님의 백성을 가리킨다.
교회는 ‘양 우리’ 혹은 ‘양떼’(요한 10,1-10), ‘하느님의 밭’, ‘하느님의 건물’(1고린 3,9), ‘하느님의 가족’(에페 2,19-20), ‘하느님이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장막’(묵시 21,3), ‘구원의 배’, ‘성전’(聖殿), ‘우리 어머니’(갈라 4,26),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1고린 12,27) 등으로 표현되는 단체로서 세상 종말에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하느님의 백성’이다.
성부(聖父)와 교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흩어진 당신 자녀들을 한데 모으시기 위해”(요한 11,52) 오랫동안 준비하셨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시어 계약을 맺으시고(창세 15,18 참고) 그 후손인 이스라엘을 당신 백성으로 기르셨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개별적 구원과 성화와 흠숭을 원치 않으시고 한 백성으로 구원되고 성화되며 당신을 믿고 섬기기를 원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기로 미리 준비하셨다.
성자(聖子)와 교회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새 백성을 일으키기 위해 성부께로부터 파견되어 세상에 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그리스도 안에 온 인류가 하나되게 하는 것]을 이루시고 지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교회]를 건설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통해서 구원사업을 계속하고 계신다. 모든 사람은 교회를 통하여 빛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되도록 불리웠으며,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태어났고 그리스도를 통해 살아가며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
성령(聖靈)과 교회
성부와 성자로부터 파견된 성령께서는 교회와 신자들의 마음안에서 그 생명이 되고 얼이 되신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온전한 진리에로 인도하시고 교류와 봉사로 일치시키며, 교계제도와 갖가지 은사[카리스마]로써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신다. 성령께서는 복음의 힘으로 교회를 젊어지게 하시며 항상 새롭게 하시어 신랑이신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완성시키신다”(교회 4).
하느님의 백성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친히 역사(役事)하시는 하느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에페 1,22-23)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 하느님의 백성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곳이고, 하느님께 존경과 영광을 드리는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만민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전이다(2고린 6,16;에페 2,21).
교회는 거룩하고 흠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고(에페 5,27),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요한 15,1-8), 한 목자 아래 한 떼가 되어 다시는 흩어지지 않으며(요한 10,11-16), 예언자들의 말대로 그리스도의 피로써 맺은 새로운 계약에 의해 태어난 백성들의 모임이다(루가 22,20).
〈 우리의 생활 〉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교회 안에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게 하셨으니, 우리는 흠없는 사람으로서 한 목자 아래 한 양떼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여 교회를 부(富)하게 만들어야 한다.
[준성사(準聖事) ]교회와 우리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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