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공동체
영원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인 그리스도 신자는 하나의 믿음과 하나의 희망에 의해 모인 하느님 백성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불러 모으신 사람들로 이룬 공동체[하느님의 백성]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며, 이 공동체를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하신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고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과 친교를 맺으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어 받은 하나의 신비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공동체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의 고유한 인격체로서 공동체 안에 존재하며 공동체 역시 하나의 생명체로서 세상이라는 인류 공동체 안에 존재하며 고유한 품위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도 공동체의 이 품위는 그 구성원 각자가 사랑으로 질서있는 행위를 계속함으로써 유지되며 공동체의 생명은 질서지어 주는 법에 힘입어 유지된다.
그리스도 공동체는 하느님 나라이다.
그리스도 공동체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고 있으나 실제로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다(마태 11,12-13 참고). 하느님 나라는 서서히 성장하고 다가오는 것으로(마태 13장 참고) 우리는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마태 6,10)라고 기도하고 있다.
우리 안에서 ‘가라지도 함께 자라고 있으나’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있다. 우리 각자는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고 하느님의 위엄을 세상에 드러내어야 할 신분을 지닌 자로서 하느님께 충성을 다해야 하며 이에 맞갖는 품위를 지녀야 한다.
그리스도 공동체는 세상의 빛이다.
“교회는 세계 도처에 평화를 확립하고 신법(神法)과 자연법을 인식시킴으로써 사람들간에 또 민족들간에 형제적 연대성의 확고한 기초를 놓는 데 공헌한다 ? 보다 효과적으로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신자들 자신이 인간으로서, 또 신자로서의 그 책임을 자각하고 자기 생활환경에서 국제 공동체와 지체없이 협력하려는 정신”(사목 89)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세상의 빛으로서, 산 위에 세워진 도시로서 세상을 비추고 보호하며 하느님 나라로 인도해야 한다.
그리스도 공동체는 인류 일치의 표지이다.
“인류 가족의 일치는 그리스도 안에 기반을 둔 하느님 자녀들의 가족적 일치로써 더욱 튼튼해지고 완성된다 ? 일치의 촉진은 바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같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의 성사와 같은 것으로서,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와 전 인류 일치의 표지(標識)요 연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회는 사회의 진실한 외적 일치가 정신과 마음의 일치에 기인하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 준다”(사목 42).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은 그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의 은총으로 신망애 삼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어느 한 인간의 외적 지배권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신망애로써 이루어지고 있음을 세상에 보여야 한다.
〈 우리의 생활 〉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체를 이룰 때 하느님께서는 더 큰 은총을 우리에게 베푸시고 우리는 은총에 힘입어 형제적 사랑으로 서로 보완하고 성장해 간다. 이러한 공동체를 성장시킴은 바로 자신의 완성에 크게 도움이 되기에 항상 공동체가 자신을 우선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랑과 희생으로 성장하는 교회 공동체는 예언직, 왕직, 사제직을 충만히 수행함으로써 세상을 교회 안에 받아들이고 하느님 나라가 오시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의 사명을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법이 요구된다. 어떤 때는 법이 개인으로서는 전혀 필요없는 것같이 생각되지만 공동체이기 때문에 법의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누린다고 생각한다면 개인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 살고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법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하는 삶이 아니라 법을 포용하는 적극적인 삶으로써 세상에 질서를 놓아야 하겠다.
[법의 주체(主體)] 그리스도 공동체 | 수계생활
2006. 10. 26. 오후 11: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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