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심(良心)
양심은 윤리행위의 주관적 규범이다. 법의 요구를 파악하여 구체적인 윤리행위를 하도록 이끌어 주는 내적 기능, 즉 인간이 행한 행위나 행하려는 행위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선이 되고 악이 되는지, 혹은 선이었는지 악이었는지를 실제적으로 판가름하는 직관력을 양심(Conscience;syneidesis ; 함께 안다)이라 한다.
“인간은 양심 속 깊은 데서 법을 발견한다. 이 법은 인간이 자신에게 준 법이 아니라 인간이 거기에 복종해야 할 법이다. 이 법의 소리는 언제나 선을 사랑하며 선을 행하고 악은 피하도록 사람을 타이르고, 필요하면 ‘이것은 행하고 저것은 피하라’고 마음의 귀에 들려준다. 이렇게 인간은 하느님께서 새겨 주신 법을 그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므로 이 법에 복종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며 이 법을 따라 인간은 심판 받을 것이다.
양심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안방이요 인간이 저 혼자서 하느님과 같이 있는 지성소이며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양심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완성되는 그 법을 놀라운 방법으로 밝혀 준다. 양심에 충실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결합되어 진리를 추구하고 그 진리를 따라서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야기되는 여러 가지 윤리문제들을 해결하게 된다”(사목 16).
이렇게 인간은 자기 양심을 통해서 신법(神法)을 깨닫고 인정하며 자기 양심을 따라 삶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된다.
“인간은 스스로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양심과 자유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기 양심을 거슬러서 행동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되며, 특히 종교문제에서 자기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데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교리서 1782).
양심 형성
양심은 ‘하느님의 목소리’이며 ‘하느님의 율법’이지만 사회환경과 인간의 반복된 거부로써 그릇된 양심, 무딘 양심 등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격 도야와 함께 양심도 바르게 형성해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 신자는 자기 양심을 형성함에 있어서 교회의 거룩하고 확실한 교의(敎義)를 십분 유의해야 한다. 사실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는 진리의 교사이며, 그 임무는 진리인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정확히 가르치고 동시에 인간성에 기인한 도덕적 질서의 원리를 권위로써 선언하고 확증하는 데 있는 것이다”(자유 14).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과, 신앙의 진리와 빛으로 사셨던 성인들을 따라 양심을 형성하고 언제나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양심의 갈등해소
인간의 행위에 따르는 윤리적 책임은 중대한 것이다. 따라서 양심의 확실한 판단하에 행동해야 하지만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경우 갈등을 느끼게 된다. 그때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해결할 수 있다(교리서 1788 참고).
-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악을 행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 이것이 황금률이다.
- 사랑은 항상 이웃과 그의 양심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형제를 죄짓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로마 14,21).
- 자기가 지닌 윤리의식에 따라 신중하게 다른 계명들과 비교 검토한다.
이상의 원칙으로 선택할 수 없으면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다.
〈 우리의 생활 〉
?신법은 영원하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인간생활의 최고 규범이다(자유 3 참고). 이 신법은 양심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지기 때문에 우리는 양심을 따라서 살아야 한다.
?“불가항력의 무지 때문에 양심이 오류를 범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양심이 그 존엄성을 잃지는 않는다”(사목 16).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 양심을 따를 의무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양심의 판단이 하느님의 진정한 명령, 진리, 선, 사랑의 요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양심 자체를 바르게 형성, 보유하도록 언제나 노력해야 한다.
?양심이 성령의 비추심을 받으면 그 행위는 참으로 그리스도인의 행위가 될 것이고, 성령의 비추심을 거절하면 양심은 무디어지고 그 행위는 진리에서 멀어져 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주 자기 양심에 비추어 자신의 행위[양심]를 반성하고 성령의 비추심을 빌어야 한다.
[윤리규범(倫理規範)] 양 심(良心) | 수계생활
2006. 10. 26. 오후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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