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제4계 부모에게 효도하라 | 수계생활

2006. 10. 26. 오후 11:50:33

글자
제4계 부모에게 효도하라

제4계는 직접적으로는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윗사람 모두를 섬겨 사회질서를 바로잡게 하는 계명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율법을 완성했습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라는 계명이 있고 또 그 밖에도 다른 계명이 많이 있지만 그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로마 13,8-10).

자녀의 의무
하느님께서는 당신 다음으로 부모를 공경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넷째 계명으로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신다. 부모는 생명의 전달자이고, 양육의 책임자이며, 신앙생활의 전수자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진심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은혜에 감사하며, 사랑과 존경심으로 부모에게 효성을 드리고 순종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관계는 모든 인간 관계의 기초가 된다. 이 관계에 성실할 때 다른 모든 관계를 원만히 이어가며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제4계명을 주시면서 축복을 약속하신다.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출애 20,12).
부모 공경[孝道]은 자기를 세상에 낳아 사랑하고, 수고하여 신체를 성장하게 하고 지혜와 은총이 자랄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네 마음을 다하여 아비를 공경하고 너를 낳으실 때 겪은 어미의 고통을 잊지 말아라. 네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부모님의 덕택임을 잊지 말아라. 그들의 은덕을 네가 어떻게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느냐?”(집회 7,27-28).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공경은 참다운 온순과 순종으로 나타내어야 한다. “아들아, 아비의 훈계를 지키고 어미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아라 …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이끌어 주고, 자리에 누우면 보살펴 주며, 눈을 뜨면 말동무가 되어 준다”(잠언 6,20-22). “슬기로운 아들은 훈계를 달게 받지만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듣지 않는다”(잠언 13,1).
자녀가 부모의 집에서 사는 동안에는 자신과 가족의 선익을 위해서 부모의 요구에 순응해야 한다.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본분입니다”(골로 3,20). 자녀들은 부모가 자기를 맡긴 교육자들의 합당한 명령에도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그러한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양심에 따라 확신이 선다면 그 명령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
자녀들은 성장해 가면서 계속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부모가 바라는 바를 먼저 알아서 만족시켜 드리고, 기꺼이 부모의 의견을 청하며, 부모의 정당한 훈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분가하여 독립생활을 영위하게 되면,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순종은 끝나지만, 그러나 영구히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부모에 대한 존경은 사실 성령의 은사들 중 하나인 하느님 경외에 뿌리를 두고 있다(교리서 2215-2217 참고).
부모에게 효도할 의무는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도 계속된다. 부모가 비록 세상을 떠났어도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준 생명이 존속되고, 부모의 가르침이 유효하게 남아 있고, 부모가 자녀의 도움을 요구하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미사 봉헌 및 대신 속죄[자선, 기타 선행]하고 ‘위령 기도’를 정성껏 바쳐야 한다.

부모의 의무
부모는 자녀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보아야 하고, 인격을 갖춘 인간으로 존중해야 한다. 부모는 하늘에 계신 성부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법을 지키도록 교육해야 한다(교리서 2222 참고).
부모는 자녀교육의 첫번째 책임자이다. 부모는 먼저 애정과 용서와 존경과 성실과 순수한 봉사로 가정을 영위해야 한다. 가정은 덕을 가르치기에 매우 알맞은 곳이다. 덕성교육을 위해서는 자기 희생과 건전한 판단력과 자제력을 훈련시켜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것보다 내적이고 영적인 것을 더 귀중하게 여기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녀들에게 좋은 표양을 보이는 것 또한 부모의 중대한 책임이다.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자신들의 결점을 인정할 줄 안다면, 자녀들을 더 잘 이끌어 주고 꾸중할 수 있을 것이다(교리서 2223 참고).
부모가 하는 신앙교육은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기도를 가르치고,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소명을 발견하도록 가르칠 사명을 띠고 있다(교리서 2226 참고).

공권력의 의무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봉사하기 위해 그 공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6). 아무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법에 어긋나는 것을 명령하거나 입법화할 수 없다(교리서 2235 참고).
공권력 행사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살면서도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기 위하여 올바른 가치 서열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다. 윗사람들은 각자의 필요와 공헌도를 고려하며, 또한 화합과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분배 정의를 현명하게 실행해야 한다.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공동체의 이익에 손해를 줄 수 있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교리서 2236 참고).
정치권력은 인간의 기본권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 정치권력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 특별히 불행한 사람들과 가정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여야 한다(교리서 2237 참고).

시민의 의무
공권력 밑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윗사람들을 하느님 은총의 관리자로, 그리고 하느님의 대리자로 보아야 한다. “여러분은 인간이 세운 모든 제도에 복종하십시오. 그것이 주님을 위하는 것입니다 ? 여러분은 자유인답게 사십시오. 그러나 악을 행하는 구실로 자유를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을 섬기는 종입니다”(1베드 2,13.16).
인격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선익에 해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볼 때, 올바르게 질책할 권리와 의무가 시민들에게 있다(교리서 2238 참고).
시민의 의무는 진리와 정의의 정신으로, 연대의식과 자유의 정신으로 공권력과 함께 사회의 선익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이다(교리서 2239 참고). “공권력의 명령이 도덕이나 기본 인권이나 복음의 가르침 등에 어긋날 때, 시민들은 양심에 따라 그 명령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교리서 2242 참고).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복종해야 하기”(사도 5,29) 때문이다.

신자의 의무
하느님의 권위로 사목하는 성직자에게도 사랑과 존경으로 따를 의무가 있다. “여러분과 함께 있으면서 수고하고,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여러분을 지도하고 훈계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십시오. 그들이 하는 일을 생각해서 그들을 사랑하고 극진히 공경하십시오”(1데살 5,12-13).


〈 우리의 생활 〉
핵가족화 되고 있는 현대에 사는 우리는 자칫 부모의 은혜를 잊고 무관심하게 지내기 쉽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흠숭을 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록 가능하다 해도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와 늘 함께 산다는 의식을 갖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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