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제3계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 수계생활

2006. 10. 26. 오후 11:51:29

글자
제3계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주일에 하느님께 공적 흠숭례를 드리기를 명하고, 육신 일은 금지하는 계명이다.
예수께서는 “주간의 첫날”(마태 28,1;마르 16,2;루가 24,1;요한 20,1 참고)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첫째날’로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날은 첫 창조를 상기시킨다. 안식일 다음날 ‘여덟째 날’ 이날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더불어 시작된 새로운 창조를 가리킨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날이 모든 날 중의 첫째날, 모든 축일 중의 첫째 축일, 주님의 날 ‘주일’이 되었다(교리서 2174 참고).
주일은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통해서, 유다인들의 안식일의 영적인 참의미를 완성하고, 인간이 하느님 안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예고한다(교리서 2175 참고). 주일을 경축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회상하고, 하느님께 외적이고 가시적이며 공적이고 정기적인 예배를 드리도록 인간의 마음속에 새겨 주신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교리서 2181 참고).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날을 경축하고, 주님의 성찬을 거행하고, 주일을 하느님께 봉헌하여 세상사(世上事)보다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5편 4장 2절 참고]. 따라서 신자들은 중대한 이유[예를 들어, 병이 들었거나 유아를 보살펴야 하는 경우]로 면제되거나 본당 신부의 관면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규정된 날에 성찬례에 참여할 의무가 있다(교리서 2181 참고).

은총의 날, 휴식의 날
하느님께서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쉬셨듯이”(창세 2,2) 인간의 삶도 노동과 휴식으로 이어져 있다. 주님의 날이 제정됨으로써 모든 사람이 가정, 문화, 사회, 종교생활을 영위하기에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교리서 2184 참고).
신자들은 주일과 그 밖의 다른 의무 축일에 하느님께 드려야 할 예배, 주님의 날에 누려야 할 기쁨, 자선사업의 실천, 정신과 육체의 적당한 휴식 등을 방해하는 일이나 활동을 삼가야 한다. 가정에서 필요하거나 사회에 큰 유익을 주는 일은 주일의 휴식 규정의 적용을 면제하는 정당한 사유가 된다. 신자들은 정당한 면제 사유들을 핑계 삼아 신앙과 가정생활과 건강을 해치는 습관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교리서 2185 참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가난과 곤궁 때문에 쉴 수 없는 형제들을 기억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주일에는 자선사업과 병자, 불구자,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데 바쳐 왔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가족과 친지들에게 평일에는 내기 힘들었던 시간을 내주고 그들을 보살핌으로써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 주일은 그리스도교인다운 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반성과 연구와 묵상을 위한 때이다(교리서 2186 참고).

제3계에 관련된 금지사항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데 방해되는 일을 하지 않고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함을 파공(罷工)이라 한다.
모든 주일과 의무적 축일에 지켜야 할 파공은 육체적 노동[농사, 철공, 목공, 바느질, 빨래 등], 상행위(商行爲), 법정의 판결 등이다.
한국 주교회의는 신자들이 일반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파공을 특별히 면제하였다. 단, 예수 부활, 예수 성탄, 성령 강림, 성모 승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파공 관면(寬免)을 주지 않았다. 주일 및 대축일의 파공 관면이 미사참례 의무를 면제하는 것은 아니다.

〈 우리의 생활 〉
요즈음 외교인들도 주일에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는 파공 관면으로 주일에 일할 수는 있지만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풍토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주일에 가족이 함께 성당에 가고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이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이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