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성사]병자성사(病者聖事)의 대상과 효과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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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성사(病者聖事)


병자성사는 병자들의 도유(塗油)성사라고도 한다. 병이나 노쇠로 죽을 위험이 있는 신자에게 영적 위로와 용기와 힘을 주는 성사이다.
교회는 “병든 사람을 고쳐주라”(마태 10,8)는 명령을 주님께로부터 받고 병자들을 보살피고 기도해 왔다. 사도시대에 병자들을 위한 특별한 예식이 있었다.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청하십시오. 원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지은 죄가 있으면 그 죄도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야고 5,14-15).


제1절 병자성사의 대상과 효과

신자가 중병에 걸렸을 때 받는 성사가 병자성사이다. 병자성사를 받았다고 해서 삶의 희망을 포기할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낫기를 원하시고, 낫게 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 병자를 볼 때마다 병을 낫게 해 주셨다.

어떤 사람이 받는가
병자성사는 “죽을 위험이 임박한 이들만을 위한 성사가 아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육체가 쇠약해지거나 나이가 많아서 병이 들어 죽을 위험에 처하기 시작하면 이미 이 성사를 받기에 합당한 시기가 되었음이 틀림없다”(교리서 1514). 병자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나이, 즉 첫고해성사를 받을 나이에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그러므로 철들지 않은 어린이나 한 번도 지능을 쓰지 못한 사람은 병자성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병자성사를 받은 병자가 건강을 회복했다가 다시 중병에 걸리게 되면 이 성사를 다시 받을 수 있으며, 같은 병으로 앓다가 병이 더 중해지는 경우에도 이 성사를 다시 받을 수 있다. 중한 수술을 받기 전에 병자성사를 받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급격히 노쇠해지는 노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교리서 1515 참고).
경한 병을 앓는 사람이나 죽을 위험이 없는 만성질환자는 병자성사를 받지 못한다. 그리고 파선 중인 승선자, 사형수, 돌격하는 군인 등은 죽음의 위험이 임박하지만 병자성사를 받지 않고 고해성사와 영성체만 할 수 있다.
병자성사는 ‘산 이의 성사’이기 때문에 의식이 있고 말을 할 수 있으면 고해성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고해성사 받기를 거절하면 병자성사를 받을 수 없다.
의식이 없다 해도 살아 있으면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너무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통을 당하는 병자
사람은 질병으로 신음할 때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 실감하게 된다. 결국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비록 죽음의 위협을 받지는 않는다 하여도 공포와 고통으로 신음하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며, 하느님께 원망하기도 한다. 반면에, 병고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오히려 성숙하게 된다. 즉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느님께 의지하게 된다. 병고를 잘 받아들임으로써 일생의 잘못에 대한 보속의 기회로 삼고 하느님께 속죄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남은 시간을 주님께 봉헌한다.
오래 동안 병석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의 고통은 참으로 크다. 인생 최후의 투쟁을 하는 것이다. 환자의 고통은 다음과 같다.

1) 죽음을 가져올 만큼 큰 아픔을 주는 육체적 고통
2) 아무도 고통을 덜어줄 수도, 동참할 수도 없어 혼자서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하는 고독
3) 사랑하는 사람, 정든 집, 아끼던 물건 등과의 뼈저린 이별
4)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정의로우신 하느님을 만나 뵙는 데에 대한 두려움
5) 자신의 나약함과 과거의 행로에 대한 부끄러움
6)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무너지는 자신의 무력함에서 느끼는 실망감 등

환자는 이렇게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병자는 육체의 힘이 모두 쇠진하였고, 따라서 판단력과 의지력도 약해졌으며 감정은 대단히 민감하게 되어 슬픔과 두려움에 빠지기 쉽다.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의 위로와 은총이다. 이 위로와 은총을 주는 성사가 병자성사이다.

병자성사의 효과
1) 생명의 은총[성화은총]을 더한다.
2) 죄와 죄벌을 사한다. 고백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든가 고백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 있다면 고백 없이도 통회로써 죄와 죄벌의 사함을 받는다.
3) 육신의 병을 낫게 한다. 영혼의 구원에 도움이 될 경우에는 건강을 회복시켜 주거나 병고를 가볍게 해 주신다. 그리스도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낫게 해 주신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4) 병자의 영혼을 견고하게 하여 악의 세력과 죽음의 두려움에 대해서 굳세어지게 한다.
5)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굳은 신뢰심을 갖게 하고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한다.
6) 그리스도와의 결합을 방해하는 것들[재산, 자녀, 현세적 삶에 대한 애착]을 멀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부활을 준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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