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성사]성 소(聖召;부르심)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07:15

글자
성 소(聖召;부르심)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례를 받았다. 즉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거룩한 백성”(로마1,7)이 되었다.
예수님은 이 거룩한 백성을 위하여 따로 사도들과 제자들을 부르시어 특별한 이름과 권능을 주신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다 들어 주실 것이다”(요한 15,15-16).
그러나 부르심을 받는 자에게는 조건이 따른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마태 10,37-38).
이러한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대가는 충분히 보상하신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마태 19,28-29).
이들의 희생과 봉사는 많은 사람에게 크게 유익하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성소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어떤 사람의 성소가 확정되기 위해서 먼저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 그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과 인류구원을 위해 봉사[헌신]하는 생활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마음을 교회[본당신부를 통하여]에 알리고 교회는 이를 받아들인다.
물론 이러한 부르심은 그 사람을 강제로 사로잡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사람이 부르심에 거부하든가 받아들이도록 충분한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준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소자(聖召者)들을 어느 시기에 즉시 사제로 서품하지는 않는다. 본당신부의 추천으로 교구 성소 지도신부의 지도를 받고, 교구장의 추천으로 신학교에 입학한다. 신학교 생활 4년에 독서직(讀書職), 5년에 시종직(侍從職), 6년에 부제직(副祭職), 7년에 사제직(司祭職)을 준다. 사제성소가 확정되는 것은 서품식 때 “? 그대가 사제품에 오르게 되면 주교들의 성실한 협력자로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주님의 양무리를 기르는 데에 끝까지 사제직을 잘 완수하기를 원합니까?”라는 주교의 질문에 “원합니다”고 응답할 때이다.

성소육성
“이 영예로운 직무”(히브 5,4)를 수행할 성소를 받는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그 가정과 교회의 영광이요 유익이다.
하느님께서 누구를 부르심은 그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이들을 위함이다. 주님은 당신의 협조자들이 적음을 안타까워하신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마태 9,36-38)고 하셨다.
그러므로 가정과 교회는 젊은이들이 성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 협조해야 한다. “가정들이 믿음과 사랑과 신심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가정들이 마치 ‘준비 신학교’와 같이 될 때 성소 육성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다”(사제 양성 2).

수도성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 5,48)하신 그 뜻을 따라 완덕의 생활[수도생활]로 부르심을 받는 사람[수도자]들이 있다.
수도자들은 세례성사로 받은 은총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효과적인 결실을 얻기 위하여 교회가 허가한 회칙에 따라 복음삼덕(복음적 권고), 즉 재물에 대한 애착과 권리를 포기하고[청빈: 세상 사물의 포기], 육체의 온갖 쾌락을 포기하며[정결: 자기 몸에 대한 권리의 포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함[순명: 자기 자유에 대한 권리의 포기]으로써 사랑과 봉사의 생활을 원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완전히 봉헌되기를 원한다.
이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생활이기에 복음적 권고를 따름으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보다 완전히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삶이다. 수도자들은 그리스도를 닮음으로써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드리고 기도와 희생으로써 교회와 세상에 봉사한다[복음적 권고 5편 6장 4절 참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생활:수도자들은 복음삼덕의 생활로써 신자들에게나 비신자들에게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을 증거한다.
수도자들은 “산에서 관상(觀想)하시는 그리스도, 군중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법을 초월한 수도생활은 그리스도께서 얻어주신 영원한 생명을 증거하고 있으며, 지상(地上)의 모든 것을 초월하는 하느님 나라의 탁월성과 그리스도의 위대한 능력과 교회 안에서 기묘히 활동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교회 44 참고).
수도회마다 완덕에 나아가는 방법에 차이가 있고 세상에 봉사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수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이러한 특성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부모의 자세
부모는 자녀들의 성장에 따라 어떤 성소가 있는지 살피고, 주님의 뜻을 바로 찾기 위하여 기도하고 묵상해야 한다.
사제나 수도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만류할 수도 없으므로 자녀가 주님의 뜻을 잘 따르도록 현명하게 도와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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