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기도
부부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요 은총이다. 함께 기도함은 물론, 함께 기도문을 만들어 기도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라 하겠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혹은 성월이나 전례력에 따라 기도문을 바꾸어가며 기도하면 더욱 좋다.
‘부부의 기도’의 한 예를 든다.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 부부를 짝지으사 오늘까지 이끌어 주시고,
지금처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감사드리나이다.
저희를 짝지어 주신 주님,
당신은 남녀를 각각 창조하시고 그들을 짝지으사 축복하시며,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라”(창세 1,28)
말씀하셨음 같이,
당신 손을 펴시어 저희 부부(와 자녀들과 사업)를 축복해 주소서.
언제나 서로 내어주게 하시되 깨끗한 자신을 아낌없이 주게 하시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옹졸함보다 용서함을,
침묵보다는 대화를,
자기를 고집하기보다는 자기 희생을,
의심보다는 신뢰하게 하소서.
능하신 하느님,
저희 부부가 당신 앞에서 결합될 때
서로 약속한 바를 오늘도 새롭게 하나이다.
당신의 도우심으로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항상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하나이다.
저희 부부의 일치가 자녀들에게는 기쁨과 힘이 되게 하시고,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하느님께서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를
세상에 증거하는 표지가 되게 하소서.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과 함께
이 세상에서 성가정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배우자를 선택하기 전에도 기도해야 한다.
일생 중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연애이든 중매이든 결혼 전 연인이 생겼을 때이다. 감정의 동요가 심할 때이므로 상대를 정확하게 보기가 어렵기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한다. 일시적 실수로 탐탁하게 여기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 더욱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어느 때보다 자주 기도해야 한다. 배우자 선택을 위한 기도의 한 예를 들어본다.
하느님,
오늘까지 저를 길러 주셨음과
특별히 ○○를 만나게 해 주심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짝을 만들어 주리라”(창세 2,18) 하시고
부모를 떠나 달리 한 몸을 이루는
새로운 관계를 맺어 살도록 마련하셨습니다.
저도 이제는 이러한 주님의 계획을 실천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하느님,
지금 사귀고 있는 ○○가 저의 영원한 반려자가 될 사람인지,
아니면 그저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인지 알게 해 주십시오.
저는 ○○를 만난 후부터 저 자신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전과는 달리 외모에 마음을 많이 쓰고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는 무엇을 좋아할까?
그를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만나서 무슨 말을 할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꾸만 그에게로 끌려가는 듯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느님,
한편으로는 즐겁고 희망에 부푸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인 듯합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제가 ○○와 영구히 함께 살 수 있을까,
저 자신을 온전히 내어줄 수 있을까,
그의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와 함께 주님께 대한 사랑을 키워갈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주님,
있는 그대로의 ○○를 볼 수 있게 하시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라면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해 주시고
아니면 그와 당장 헤어지게 해 주십시오.
그 무엇보다도 저희를 정결하게 보호하시어
혼인의 참뜻을 실현하게 하시며
사랑의 증거자로서 봉사할 수 있는 바른 길로 인도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혼인성사]부부의기도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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