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신자들의 가정은 ‘가정교회’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받게 되었고(교회 11 참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축소된 교회’ 혹은 ‘가정교회’라는 말을 즐겨 쓰신다.
“신자가정은 어떤 가정이든지 교회의 여러 가지 면이 발견되어야 합니다. 가정은 교회처럼 복음이 전달되는 곳이요, 거기에 복음이 빛나는 곳이기도 합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80. 5. 29.).
가정은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며 교회의 특성을 드러내어야 한다.
가정은 교회처럼 예언직을 수행한다. “이러한 사명을 의식하고 있는 가정에 있어서는 모든 가족이 복음선교를 하는 것이며, 동시에 복음화되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아니고 그 생활 체험을 통해서 자녀들로부터 복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가정은 다른 많은 가정과 이웃에게 복음선교자가 된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80. 5. 29.).
가정은 교회처럼 왕직을 수행한다. 교회가 거룩한 생활과 봉사로써 세상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듯이 가정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직분을 통하여 서로 봉사하고 이 봉사로써 성장하여 세상에 봉사한다.
가정은 교회처럼 사제직을 수행한다. 교회가 성사를 집행하고 희생과 기도로써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처럼 가정은 함께 성사를 받고 서로 자기 희생과 봉사생활로 상대방을 성장시킴으로써 사제직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가정은 사제성소와 수도성소가 싹트는 못자리가 된다.
교회가 하나인 것처럼 가정도 그 구성원이 하나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삶의 방법도 하나이다.
교회가 거룩한 것처럼 가정도 서로 용서하고 받아들이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완성에로 향하며 거룩해지도록 애쓰고 있다.
교회가 보편한 것처럼 가정도 그 구성원 하나하나가 동등한 인격체로서 언제나 어디서나 서로 사랑하며 서로 존경하고 서로 받아들인다.
교회가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것처럼 부부는 부모에게서 사랑과 신앙을 받고 부부의 사랑과 신앙은 자녀들에게로 전해져서 이 세상이 사랑과 하느님의 나라가 되도록 한다.
이렇게 가정은 축소된 교회, 작은 교회, 가정교회로서 그리스도[교회]의 직무에 참여하고 교회의 특성을 드러낼 때, 정상적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행복을 누리고 영원한 행복을 다짐하는 요람이 된다.
그러므로 각 가정은
1) 복음의 힘으로 기쁨에 넘치는 가정이 되어야 하고, 각 구성원이 새로운 활력과 위안을 얻는 곳이 되어야 한다.
2) 사랑과 희생과 봉사와 신앙을 배우고 기르는 학교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인의 인격을 형성하는 못자리가 되어야 한다.
3) 축소된 교회로서 기도하는 곳, 즉 하느님을 모신 곳이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기도하는 가정을 언제나 강복하신다.
4)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충족시켜 줄 무엇인가를 가정 밖에서 찾아 헤매는 자들을 자기 가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가정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5) 기쁨을 주시는 하느님을 행복한 삶의 모습으로써 증거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알기”(1요한 4,7) 때문에 하느님을 증거할 수 있다.
6)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들은 “사제를 위해 기도하고, 수도성소와 사제성소를 위해 기도하며, 자기 가정이 가정교회요 성소자를 배출하는 첫번째 신학교가 되도록 기도하자”(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80. 10. 12.).
[혼인성사]가정교회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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