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성사]혼인의 특성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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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특성

혼인에는 여러 가지 특성이 있다. 이를 이해함으로써 부부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1) 혼인은 신비한 것이다 [婚姻의 神秘性]
수많은 사람 중에서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이 되는 것은 참으로 신비하다. 자기에게 생명과 사랑을 준 ‘부모를 떠나 배우자와 한 몸’을 이루고 산다. 자기 배우자가 자기에게 제일 잘 맞는 사람이라 여기며 자기의 모든 것을 주기를 원한다. 뿐만 아니라 장차 태어날 자녀들의 운명과 길러 주신 부모님의 행복까지 모두 맡기고 산다. 그리고 상대의 모든 것, 상대의 짐거리와 약점까지 모두 다 받아들인다. 이보다 더 큰일이 어디 있겠으며, 이보다 더 숭고하고 신비로운 일이 있겠는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여 성격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는데, 한 몸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은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셨기 때문에”(마태 19,6) 가능한 일이다.

2) 혼인은 신성한 것이다 [婚姻의 神聖性]
혼인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고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인격이 만나 자기가 가진 모든 것, 즉 자기의 몸, 자기의 지식과 재능, 자기의 마음, 자기의 자유까지 모두 다 내어줌으로써 일치를 이룬다. 그리고 서로 배우자의 단점을 보충하며 자기 배우자가 완전한 인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헌신하는 것을 힘겨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혼인은 신성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사랑이다. 이 사랑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힘이다.
경우에 따라 자기 부부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식어진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혼인하는 부부에게 사랑을 선물로 주시지만 부부는 이 선물을 길러가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 사랑은 키우지 않고 방치해 두면 시들어버리지만, 기르면 기를수록 무한히 성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인격과 인격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인격이 성장하는 비례대로 사랑도 성장한다. 더 나은 인간, 즉 지성, 품위, 학식, 건강, 명예, 아름다움, 성실, 양순함, 선함 등을 풍부히 소유한 인간이 될수록 더 사랑받기 쉽고 더 사랑하기 쉬워진다. 배우자를 길러 주는 동시에 자신을 성장시킬 때 사랑은 성장하고 부부는 더 큰 일치를 이루며 행복[하느님]을 누리게 된다.

3) 혼인은 너와 나만의 유일한 계약이다 [婚姻의 單一性]
사랑은 자기의 모든 것을 주고 상대의 모든 것을 받아들임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혼인의 계약 역시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상대에게 주고 상대의 몸에 대한 권리를 자기가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 제3자가 끼어들 수 없다. 만일 누군가가 끼어든다면 부부의 일치는 불가능하게 되고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기거나 배우자에게 주어야 할 것을 제3자에게 줌으로 배우자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
부부의 의무는
- 부부관계에 해로운 것은 무엇이나 배제하고 그 거룩함을 보존해야 한다.
- 사랑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이고 이 선물을 위한 은총까지 주시고자 하시니 성실한 생활로써 가장 위대한 선물인 사랑을 완성시켜 나아가야 한다.
- 주님께서 갈릴 수 없는 인연으로 영원한 반려자를 주심에 감사드리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준비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자기 몸은 자기의 것이 아니고 배우자의 소유임을 잊지 말고 배우자가 요구할 때 언제나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더 나은 자신을 배우자에게 줄 수 있도록 항상 자기를 다듬어야 한다.

4) 혼인은 영속성을 지닌다 [婚姻의 永續性].
합법적 예식을 치르고 성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완결된 혼인이라 한다. 이 완결된 혼인은 영속성을 갖는다. 즉 한 배우자의 죽음으로써만 그 인연이 풀린다.
혼인생활을 가능케 하는 사랑은 본질적으로 영원을 지향하고 있다. 부모를 떠나 배우자와 한몸을 이루는 신비로운 관계를 맺는 혼인을 예수께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마태 19,6)는 말씀으로 인간이 풀 수 없다고 하셨다.
만일 이혼이 가능하다고 전제한다면 혼인의 신성성과 신비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배우자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더 나은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잠시의 미운 감정은 영원한 이별을 낳게 되고, 자녀들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불행을 겪게 되는 등 사회는 수많은 문제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혼인성사의 은총은 서로 용서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할 때마다 전보다 더 깊은 친밀감을 맛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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