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택
일생 동안 함께 살 반려자를 선택함은 참으로 중대하고 어려운 일이다. 누구든지 맞추어서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왜냐하면 혼인은 몇 년의 문제가 아니라 일생의 문제이며 장차 태어날 자녀들의 행복과 불행에 관계되며 사회와 교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앙인으로서 반려자를 택할 때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함이 좋다.
종 교:인간의 사고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종교이다. 신앙 때문에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 복음을 믿고 실천하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생각하고 마음쓰는 방향, 나아가 삶의 자세는 크게 다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드리고 매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사는 방법은 다르다. 배우자의 종교가 다르면 대화의 폭이 좁아지고, 서로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신앙 마저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신자를 배우자로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우리 나라 같은 전교 지방에서는 신자 배우자를 만나기 어려우므로 관면을 받아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과도 혼인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과 혼인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다. 가톨릭 신자를 찾을 수 없으면 종교를 갖지 않은 순수한 외교인을 택하는 편이 낫다.
학 력:결혼생활은 일치를 목적으로 주고받는 삶이다.
인간은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대화로써 주고받으며 삶을 영위해 간다. 육체를 주고받기 전에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학력의 차이가 현저하면 사고와 이해력의 차이로 화제가 극히 제한된다. 애정만 있으면 학력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론하는 젊은이들도 있지만 애정이란 항상 타오르기만 하는 불꽃이 아니라 쉽게 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성 격:일반적으로 남녀의 심리적 요구가 다르다. 남자는 먼 데 것을 좋아하는 반면에 여자는 가까운 데 것을 좋아하고, 남자는 인정받기를 원하는 반면에 여자는 사랑받기를 원하고, 남자는 보호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반면에 여자는 보호받으면서 기쁨을 느끼고, 남자는 봉사를 받을 때 행복을 느끼지만 여자는 봉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며, 남자는 지배하기를 좋아하고 여자는 따르기를 좋아한다.
반대되는 성격이라도 사랑의 조화를 이루면 오히려 원만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함께 과묵한 것보다, 함께 급한 것보다, 함께 세밀한 것보다, 함께 활달한 것보다 ?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들이 만나 보완하며 사는 편이 좋다. 마치 두 톱니바퀴가 요철로 맞물려 돌아가듯 부부도 서로 다른 성격이 조화를 이루어 함께 살아간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집 안:성장과정과 집안의 분위기[家風]에 따라 인격형성이 좌우되므로 혼인할 당사자의 자라난 가정환경을 고려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가정환경이 다르면 생활습성에 차이가 있고, 판단의 기준도 다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 속담이 말해주듯 어릴 때 형성된 습관과 교육은 쉽게 바꿀 수 없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인 동시에 두 집안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므로 그 집안과 좋은 유대관계를 이룰 수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건 강:성생활을 할 수 있고 가족을 부양할 능력과 직장이나 가사를 돌볼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혐오감을 주는 병을 지니고 있다면 아무리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해도 그 애정은 쉽게 식어버릴 수 있다.
인 격: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아야 한다. 이기적인 사람, 유아독존적인 사람, 난폭한 사람, 태만한 사람, 비꼬인 사람, 무례한 사람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나쁜 주벽(酒癖)이나 도벽(盜癖)이 없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진취성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학력과 관계없이 발전성이 없는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결혼생활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하여 일시적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교제시기에 더욱 열심히 기도하여 올바른 분별력을 주시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한다.
[혼인성사]배우자 선택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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