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는 죄인이다.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하느님 앞에서는 고개도 들 수 없는 대죄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오히려 이런 죄와 허물을 통해서-사도 바오로가 죄 많은 곳에 은총도 충만히 내리셨다(로마 5,20)고 하신대로- 당신의 사랑, 당신의 자비, 당신의 그 풍성한 용서의 은총을 깨닫게 하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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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펠릭스 꿀빠!(Oh, Felix Culpa! 오, 복된 탓이여!)
이제 나는 나를 이렇게까지 큰 은총으로 축복하여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또 감사를 드리고 또 드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생이 얼마일지 알 수 없으나 이제는 진실로 하느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나의 주교표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대로 성체성사의 주님처럼 생명의 빵이 되는 삶, 모든 이의 '밥'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하느님 아버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해, 나의 모든 걸 바쳐서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주님께 영광 있으소서. 아멘.
(평화신문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그 후] (마지막회)인생을 돌아보며" 마지막 부분)
성체성사의 주님처럼 생명의 빵이 되는 삶, 모든이의 '밥'이 되는 삶을 사시다 세상을 떠나가신 추기경님의 삶 앞에 온 국민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이제는 모든 근심 걱정 다 놓으시고 하늘 나라에서 평안한 안식 누리시길 우리 모두 기도 드립니다. 주님, 추기경 스테파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