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요한보스코 부주임 신부님께 드리는 작은 소망입니다..

2009. 2. 9. 오전 3:35:25

6
글자
신부님 안녕하세요. 이 글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서 많이 망설이다가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신부님 처음 오셨을때 신부님 본명이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첫사랑이었던 오빠와 같아서 무척 마음 설레었
습니다.^^
 
멋진 목소리와 조용하신 모습이 참 좋았고 저희 성당은 신부님 복이 참 많구나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요.. 신부님..
 
신부님의 강론을 듣다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픈건 왜일까요?
 
물론 하느님 보시기에 부족하기만 한 저지만 나름 주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거의 매일 성경도 읽고
레지오 마리에 기도문도 바치고 아이들 또한 주님의 일꾼으로 키우기 위해 묵주신공도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일이 생길때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에 맞는 일일까 몇 번씩 생각하며 행동을 하려
노력합니다.
주일미사도 의무로서가 아니라 주님의 은총을 받는 정말 복된 자리고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주님의
은총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게 주일미사를 드리는 그저 평범한 신자입니다.
 
매일매일 주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지만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생기는 많은 일들,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입는 상처들, 상황에 밀려 주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하다 생기는 힘든 일들,
이 모든 힘든 일들을 여태까지 저는 주일미사에 가서 주님을 모시고 신부님의 따뜻한 강론을 듣다보면
다시 힘이 생기고 또 한주를 견디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왔는데요..
 
신부님의 강론을 듣다보면 어떨땐 억울한 생각까지 들어요..
그냥 좀 격려좀 해주시면 안되나..
지금 많이 힘들지? 하지만 예수님이 다 알고 계시고 너가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주님의 뜻을 따르려
하고 있는 걸 아니까 힘내.. 이렇게 위로해주시면 안될까?
우리가 과연 신부님이 저렇게 열변을 토하면서 잘못을 문책할 만큼 그렇게 잘못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요..
 
미사를 드리러 갈때마다 살면서 생기는 제 힘으로는 풀지 못한 문제들을 신부님들께서 강론시간에
신기할 정도로 풀어주시면서 힘을 붇돋아 주시고 용기를 심어주셨는데요..
 
신부님, 저희 정말 사는거 요즘 힘들거든요..
 
신부님께서 그렇게 매미사때마다 혼내지 않으셔도 저희 하루하루 살면서 지치고 너무 힘든데요..
 
신부님한테까지 그렇게 혼나는거 정말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신부님 미사 몇번 드리고는 차라리 다른 성당으로 옮길까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제가 노원성당 소속이고 신부님께서 노원성당에 오신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분명히 무슨 뜻이
계셔서 오시게 된거라면 다른 성당에 나가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닌 것 같거든요..
 
신부님..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 건방지다고 생각드신다면 정말 죄송해요..
 
전 다만 신부님께서 앞으로 2-3년은 저희 성당에 계실텐데 미사드리러 갈때마다 오늘은 또 어떤
꾸중을 얼마나 듣고 올까 그 걱정만 생겨서 미사참례하는데 너무 분심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 신부님 강론에서처럼 저희 성당 신자들이 신부님 보시기에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그런 죄인들을 위해 인간이 되셨고 저희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목박혀 돌아가셨잖아요..
저희가 그런 죄인들이 아니라면 성당이 필요하지도 않잖아요..
매일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을 하지만 하느님을 믿는 신자들이기 때문에 성당에 나와서 죄를 고백하고 사함을
받고 성체를 모시고 또 살아나갈 힘을 얻는 거 아닌가요?
 
신부님 말씀대로 교회가 아닌 성당이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사람은 성당에 나오지 말라고 자꾸 하시면
정말 성당에 나올 자격이 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또한 신부님 말씀대로라면 성당에 나올 자격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요..
전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성당에 나와서 예수님을 모시고 싶은데 저도 그럼 교회로 가야 하나요?
 
신부님..
 
가뜩이나 생활에서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그 사탄의 너무도 강한 힘에 맞서 싸우느라 지치고 지친 신자들
그나마 성당에서라도 신부님의 따뜻한 응원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느끼고 사랑으로 충만해져서
또다시 그 강한 사탄에 맞서 싸우는 힘을 얻고 싶어요..
 
신부님..
 
저희 노원성당 신자들 신부님 보시기에 꾸중들을 짓만 하는 그런 신자들로 보이시더라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따뜻하게 감싸주시면 안될까요?
 
신부님은 말 그대로 예수님의 대리자시잖아요..
그래서 신부님이 혼내시는거 정말 너무 가슴아프고 꼭 예수님한테 맨날 혼나는 것 같아서 제자신이
너무 위축되고 이 세상에서 쓸모도 없고 살 가치도 없는 나쁜 짓만 저지르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너무 슬프네요..
ㅠ.ㅠ
 
 
 

댓글 2

  • 2009년 2월 10일 오전 12:03

    평화를 빕니다, 요즘 다들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우리는 그래도,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교회에 나와서 미사도 참례하고 신부님 강론 말씀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기도 합니다. 강나리님께서는 신부님의 말씀이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온 둣 합니다, 저는 강나리님 말씀에 공감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더욱 가슴에 새롭게 다가온다는 교우분들의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강나리님, 주님의 크신 사랑안에서 더욱 힘내시고 기쁨의 신앙생활 되시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2009년 2월 10일 오전 1:16

    자매님의 말씀 제 아이들(예비중1,초딩4)에게서 이야기를 들어서 조금은 압니다. 결혼이 늦어 세대차가 있다보니 맨날 왕 따지만 오죽하면 그렇게 하셨을까 하고 그냥 말았읍니다. 좀 알아보도록 하겠읍니다...그러나 교회도 자매님의 말씀에 대한 답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과 겸양의 표현이 돋 보입니다. 힘 내십시오. 핫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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