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에 나병에 걸린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발병하였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는 고민 끝에 아이를 가족과 격리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소록도에 나환자촌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거기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이를 그곳에 두고 홀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바삐 살면서 아이를 잊고 지냈습니다.
40년이 지난 어느 날, 아버지는 아이가 보고 싶어서 섬으로 다시 갔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으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날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40년 동안 기도해 왔는데 이제야 제 기도에 응답이 왔네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이 나병에 걸렸다고 무정하게 버리고, 한 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원망하고 저주해도 모자랄 텐데 왜 나를 기다렸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저는 여기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 뒤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도 감사하게 만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을 했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 아들을 이렇게 변화시키신 분이라면 나 또한 마음을 다해 그분을 받아들이겠다’(『행복 편지』에서).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른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여 주는 실화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비참한 운명까지도 달리 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어려운 역경을 이겨 나갔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