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평범한 보통의 신자다.
어쩜 펼범하지 못하고 보통도 못될지 모르나 내 생각은 그렇다.
짬 날 때마다 제일 먼저 게시판을 찾는 것도
영세 6년차라 많이 부족하여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서다.
난 그동안 게시판에 적지 않은 글을 올렸다.
생각하면 글이라 할 수 없는 부끄러운 횡설수설이고
내용도 정치 사회 부문이 거의 전부지만
아직 교회생활이 일천하여 아는 것이 그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정치와 사회문제는
난 왠만큼 알고 있다 생각되고 또 그래야 정상인 연륜에 있다.
물론 나이가 많아도 다 잘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난 어떤 일이든 왜? 궁금증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 없었다.
나의 입교가 늦은 것도 그 때문인데
청년 시절에 친지 권유로 신구약을 두번 쯤 읽은 일 있었다.
도대체 세계의 수많은 유명인들이 왜 예수를 믿는가.
입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의문을 풀려고 했으나 풀지 못했다.
세살 때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아직도 난 그 점에서 고집스럽다 할까.
그러나 주님의 부활과 구원을 믿고 그래서 4대교리를 믿지만
교회가 하는 일에는 의문이 많다.
예를 들면 사제단의 사회 문제 개입이 그 하나인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러한 사회활동 자체보다
이슈를 선택할 때 원칙과 형평 문제 즉 편향이 이해 안 된다.
난 그래서 원칙과 형평을 강조하며 일관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교회를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처음에 사제단이 적극 반대하고 나섰을 때
제일 먼저 떠 오른 의문은
사업의 옳고 그름보다 원칙과 형평 그리고 일관성 문제였다.
사제단이 반대하는 이유들은 역대 정부에도 많았기 때문이다.
사제단의 사회활동은 내 알기로 역사가 깊은데
과거에는 민주화에 주력한 때문인가.
생태계와 자연환경 문제로 오늘처럼 극력 반대한 기억은 없다.
그런데 지난날 전 국토를 얼마나 많이 훼손하고 파괴했는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는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몇몇 죽음 외에도
세상의 이목을 끌지 못한 억울한 죽음들도 수없이 많았다.
물론 그들도 대부분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인간은 강바닥의 생물체들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존귀하다.
그런데 천안함 폭침으로
그 아까운 생명 46명이 꽃같은 나이에 억울하게 죽었고
4개국의 전문가들인 합조단 조사 결과 북한 소행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희한하다 못해 해괴한 것은
사제님들 일각에서
합조단 발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믿을 수 없다면서
북한 소행이란 내용이 배제된 안보리 성명을 더 믿는 듯 하다.
안보리는 그런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는 국제전문기구가 아니며
진실보다 자국의 정치적 이해를 더 우선하는 유엔의 한 기구다.
정부와 미국이 공동으로 천안함 사건을 안보리에 회부한 것도
국제적인 압박 공조를 위해서지 진실을 가리기 위한 게 아니다.
교회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가 통하는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그 대상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불문하고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반대한다면 무슨 의문이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