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國運)의 교훈

2010. 7. 23. 오전 11:49:54

글자
1807년 독일은 나폴레옹 군에 패했다. 국민들은 절망 속에서 날로 타락해 갔고 사회에는 이기심이 충만했다. 도덕과 정의가 실종된 사회가 바로 당시의 독일사회였다. 이때 한 지식인이 나타나 ‘독일국민에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피를 토하는 연설을 했다. 철학자 피히테(Johann Fichte, 1762~1814)였다.


“독일이 왜 패망하였는가? 군대가 약해서가 아니다. 패한 것은 독일인 모두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국가 혼을 길러야 한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하자”


그 후 64년 지난 1871년 독일국민은 프랑스를 점령하고 돌아오는 영웅 몰트케(Helmuth Karl B. von Moltke, 1800~1891)원수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때 과묵한 사상가 몰트케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의 승리는 나와 군인들의 공이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공이다. 이 모든 영광을 그들에게 돌린다”


미국의 케네디는 해군에 들어가 남태평양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었고 그 때 얻은 통증으로 평생 동안 진통제와 각성제로 살았다. 청년 케네디는 육군장교 후보생 시험과 해군장교 후보생 시험에 계속 도전했다. 그리고 번번히 불합격 당했다. 실력부족이 아니라 건강이 쇠약한 때문이다. 결국 억만장자인 아버지에게 애절한 편지를 썼고 아버지는 인맥을 움직여 아들을 해군에 입대시켰다. 모두가 2차대전에 참전하는 상황에서 참전대열에 끼지 못하면 미국 사회 지도자는커녕 공직 생활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당시 '미국사회의 도덕률'이었다.                 


트루먼은 안경이 없으면 장님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체검사에 합격하기 위해 시력검사표를 달달 외워 군에 입대했고 1차세계대전에 포병 대위로 프랑스에서 싸웠다.


영국은 전쟁을 할 때마다 전선에서 가장 앞장서는 사람들이 귀족들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들이었다. 가장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가장 먼저 적의 기관총을 향해 달려간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1950년대에 차례로 영국 총리를 지낸 애트리, 이든, 맥밀런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 학우들의 3분의1이 전사했고 영국 귀족의 20%가 전사했다. 귀족과 명문대학 출신 전사자 비율은 노동자 농민보다 몇 배나 높았다. 그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제'다.


6.25전쟁 초기에 미24사단장 딘 소장이 물을 찾는 부하에게 물을 떠다주려고 밤중에 계곡을 내려가다 심한 부상을 당해 결국 포로가 됐다. 밴프리트 장군도 6.25전쟁에 아들을 참전시켰다가 잃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클라크 장군도 한국전에 아들을 참전시켰다. 워커장군은 아들과 함께 한국전에 참전했고 자신은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공산 독재자 중공의 모택동도 아들을 한국전에 참전시켰다가 잃었다.    


일본 역사가들은 일본 사회지도층의 참전이 미국과 영국에 비해 비교가 안 될 만큼 매우 저조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2차대전에서 일본은 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김영삼은 군에 가지 않았다. 김대중도 군 미필이고 적과 내통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노무현은 사병 복무를 했으나 군을 잠시 썩었다가 오는 곳이라고 군의 명예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국가안보의 기둥인 미국을 적대시하면서 한미연합체제를 무너뜨렸다. 


이명박은 이해 안 되는 병명으로 군을 미필했고 집권여당 대표 안상수는 사법시험으로 신분상승을 꾀하느라 11년이나 도피하면서 군 입대를 기피했으며 강원지사로 당선된 이광재는 군 입대를 기피하려고 멀쩡한 손가락을 작두로 잘랐다.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직후 청와대에 모인 안보회의 참석자들은 군 미필자가 90%였다.


이런 대통령 이런 장관 이런 정치수뇌 이런 도지사들이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최전선 전방을 지키고 있는 국가... 이런 국가가 지구상에 우리 나라 말고 또 있는가?


독일의 스승 피히테의 표현에 의하면 이들은 이기주의자들이요 정의감이 없는 자들이요 애국심 즉 ‘국가의 혼’이 없는 자들이다. 애국의 혼이 없는 자, 비겁한 자, 부도덕한 자, 이기주의자들인 것이다. 이런 자들이 국가지도자 자리를 몽땅 다 차지하고 있는데 과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우리의 적인 북한은 전쟁영웅 대남공작 영웅들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주고 그들의 가족에게도 최상의 특별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누구든 영웅이 되고자 충성을 다한다. 반면 우리는 나라를 적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용맹스럽게 싸워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명예의 용사가 월 37만원으로 거지처럼 살고 있다. 태극무공훈장이 대한민국 최고 훈장이라고 아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한마디로 싸우다 다친 사람만 비참하고 죽은 사람만 억울한 상황 아닌가.


6.25 때 목숨 걸고 싸운 용사에게 월 9만원 밖에 안 주면서 북한의 공작금으로 일본에서 잘 살고 있는 골수 거물 빨갱이 곽동의에게는 월 100만원씩 보내주고 있다. 광주에서 경찰과 군을 죽인 폭도들과 부산 동의대에서 경찰을 새카맣게 태워 죽인 극렬학생들에게 수억원씩 주고 그들이 때려죽이고 태워 죽인 군과 경찰들을 국가폭력배라며 멸시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사단장은 매월 2회씩 최전방 GP에 가서 병사들과 밤을 새우며 경계근무를 서는데 그들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군 사단장은 파리가 낙성할 정도로 군화를 닦아 신고 헌병처럼 근무복에 주름을 잡고 밤이면 부하들과 어울려 폭탄주 마신다. 천안함 폭침에 분노하기는커녕 비상근무 중에도 퇴근하면 술집으로 달려갔다는 초급 장교들 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전쟁 날지 모른다'며 울먹였다는 병사들!
이런 장군 이런 장교 이런 병사들이 전방을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과연 아무 걱정 안 해도 되는가?


“군대, 그것 좀 안 갔다고 뭐가 그리 큰 문제인가?” 이런 생각의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누구나 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자식이 군대 있는 동안은 전쟁 나지 말아야 할 텐데” 사회지도층에 널리 퍼져 있는 정서다. 누군가 바보 같은 애국자, 바보 같은 사람들이 많아 나는 싸우지 않아도 되도록 먼저 뛰어가 싸워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전 국민의 90%는 될 것이다.


군대는 힘없는 서민들이나 가서 썩는 곳이고 사회에서 온갖 부와 권리와 혜택을 누리는 지도층 자식들은 이런 저런 핑게로 군대를 면제받는 국가... 이런 국가가 악발이 인민군과 싸워 이긴다면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이변 중에 이변이다. 국가가 망하면 어찌 되는가? 당연히 기득권자들이 누리던 부와 권리와 혜택이 사라지고 죽음 아니면 뼈를 깎는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처럼 군을 기피할 것인가?


군대를 가지 않은 자들이 출세에도 가장 기민했다. 이기심이 남보다 많고 기회를 더 잘 찾기 때문이다. 그들의 경력은 군대 가서 고생하고 찌들고 시간을 빼앗기고 온 정직한 사람들에 비하여 화려하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과 영혼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천박하다. 생쥐 같은 인간들이고 남의 것을 몰래 훔치려는 도둑고양이 같은 인간들이다. 어려울 때는 뒤로 숨고 먹을 것 나타나면 남보다 재빠르게 먼저 나서는 인간들... 이런 추하고 천박한 인간들에게 국가를 맡기고 있는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인 것이다.


이런 국가와 사회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바꾸지 않으면 큰 일을 당한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려면 제일 먼저 군대 가지 않은자들, 그리고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피 땀흘려 국가를 건설할 동안 말이 좋아 민주화 운동이지 이 나라를 피괴하지 못해 안달했던 '운동권 출신들'부터 국가와 사회지도자가 될 수 없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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