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세밀함을 조절할 수 있는가?곽곽희태2009. 8. 25. 오후 5:23:16 1글자A−A+기도를 하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게 된다. 빨리 그분의 음성을 듣고 싶은 사람인지..진득하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인지.. 개인적으로 기타를 치면서 나 자신을 조절하곤 하는데...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어보면...기타줄이 계속 쉼없이 연주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른바 트레몰로 주법이라는 건데... 이게 왜 생겼나 하면.. 기타는 바이올린에게 컴플렉스를 갖고있다. 바이올린처럼 긴 지속음을 내고 싶지만 기타는 띵~ 하고 끝나버리고 만다. 물론 일렉기타는 전기의 증폭으로 앰프와 기타의 거리를 두면 (일명: feedback) 가능케 되었지만... 클래식 기타는 그게 힘들다... 그래서 생긴 게 트레몰로인데...... 문제는 클래식 기타줄마다의 간격이 1.2cm라는 점이다.(일렉은 1cm정도..) 자칫 잘못 연주하면 남의 줄을 건드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처음 트레몰로를 배우려면..남의 줄을 치더라도 그 간격을 익혀야 하는데.. 기타줄의 간격을 익히면서 나 자신을 바라본 적이 있다... 나는 화가 났을 때, 기쁠 때, 슬플 때 등의 복잡 다단한 감정이 다가오면.. 그것을 얼마만큼 세밀화하여 조절할 수 있느냐? 하고... 손이 자연스레 줄을 튕기면서 간격을 알아가듯..... 과연 감정의 세밀함은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지 말이다. 뭔가 장인이라는 사람들을 보면...대충...끝내는 것이 없다. 쉬워 보여도 그 사이에는 대단한 세밀함과 조밀함이 숨어있다.... 기도도..... 연주도 마찬가지라 보여진다.... 대충 끝내는 것 없이 파고들 때 그 감각의 세밀함 속에서 하느님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 지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추천 1🔗 공유 스크랩🚩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