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2019. 2. 6. 오후 6:01:26

글자

나 좀 내비두라구..

잔소리 좀 그만하라구..


그러면서 마음의 빗장을 걸어버린다

그러면서 취미나 여행 등으로 빠져버린다


워낙 삶이 힘드니

그 맘을 모를 바가 아니건만

결국 자기의 문제를 봐야겠지


피하고 싶고

묻어버리고 싶겠지만

그것이 해결이 아닌

도피였음을 다들 너무 잘 알기에..


초에 불을 밝히며 응시한다

어두웠던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토닥토닥 거려본다


감추고 부끄러웠던 곳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 울음에 귀를 기울인다

그늘지고 얼어붙은 한 켠에

빛을 비추고 녹이다보면

나는 나와 마주대할 용기가 생겨난다


비로소 나는 나와 대화하고

불편했던 진실을 마주대하며

나의 실체를 인정하게 된다


그러면 보이리라

스르르 빗장이 풀리고 있음을

나와 하느님이 만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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