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이다
30여분을 누워 가만히 있는다
광합성이란게 이런걸까?
기분이 좋아지며
따사로운 기운이 긍정적으로 환기시켜준다
그 전 3개 본당, 6년 기간을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 사제관에서 지냈다
들어오더라도 아파트 사이로 10여 분 정도?
햇볕을 보지 못하니 우울해지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그런 사제관이 많다.
제일 좋은 자리는 성전이어야 하기에
우선순위에서 사제관, 수녀원은 밀린다
그나마 방이 있음을 감사하게 여길 정도다
예전 목동에 있을 때 일이다.
거기는 올림픽으로 인해 신도시가 생긴 곳이다
다 아파트가 있을 것 같지만
실상 다녀보면
아파트 단지 둘레 안쪽으로 연립주택단지와 재래시장이 있다
당연히 볕도 안 들기에 겨울은 더 춥다
개발을 반대한 징벌적 보상이었다.
본당 신자들도 다녀보며 놀란다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어요?’
동네에 이런 곳... 생각보다 참 많더라
후미지고, 어두컴컴하고, 냄새나고,
사람들도 그 환경에 적응하며 또 한편 오염되어간다
더 문제는.. 그걸 그냥 보고만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요사이 연중 1주간 복음은
예수님이 세상에서 악을 쫓아내고
병든 이들을 고치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알게 된다
당신이 세상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시듯
우리도 그렇게 할 때 세상은 달라진다고..
빛이 사람이 되셔서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을 가능함으로 바꾸어 주시듯
우리 또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면..
문득 이런 마음을 품는다
‘나도 단순하게 볕만 쬘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각자의 위치에서 빛을 내면서
그 에너지를 실천으로 옮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