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6학년 아들이 있는데,
지난 주 갑자기 추워져 걱정이 태산 같아지더라구요.
왜냐하면 제가 교육에다 회의다 해서 아들 겨울옷 장만을 미리 하지 않았거든요...
아침에 허겁지겁 좀 두꺼운 옷에 조끼 파카를 겨우 입혀 학교에 보내고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마칠무렵 문자를 넣었습니다.
"엽아, 춥지않니? 우리 옷 사러 가자. 네 학원 때문에 오늘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네 시간은 괜찮니?"
네 시간은 괜찮니?"
물론 전 아이가 당연히 간다고 그러고 이렇게 물어봐주는 엄마에 대해 고마워(?) 혹은
자신이 인격적 대우를 받음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것을 기대했어요.
그런데 아들의 반응은,
"안 추워요. 꼭 오늘 가야되요? 엄마는 시간이 되세요?"
"넌 시간이 안 되니? 왜?"
"친구랑 놀아야 되요. 목요일은 어때요?"
"목요일은 학원이 늦게 마치잖아."
"오늘 영어하고 목요일날 수학하면 되요."
"그래, 네 결정을 존중할게"
라고는 했지만 많이 속상했어요.
집에 와서 가방 놓고 놀러 나가는 아들을 건성으로 대하고는 남편과 통화했어요.
속상한 마음과, 분명 아들을 위해 시작한 생각인데 제가 싫다면 그만일텐데 왜 속상한지 내 마음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는 아들에게 다시 문자를 넣었어요.
"엽아, 너는 엄마가 네가 추울까봐 걱정하는 것보다 친구랑 노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해."라고 했지요.
"엽아, 너는 엄마가 네가 추울까봐 걱정하는 것보다 친구랑 노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곧 날아오는 문자,
"...쩝"
갑자기 손이 펴지는 것이 느껴졌어요.
나는 주먹을 쥐고 있는지도 몰랐는데요....
그리고는 야곱의 우물에서 읽은 글이 생각났어요.
"삶이란 어려운 것이다.....(중략)....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부당하게 주어졌다는 믿음이 있다.
삶이란 문제의 연속이다. ..."
'아,
사는게 쉽지 않구나!!
이렇게 작은 일도 내 마음대로 하려하고 힘들어 하는구나~
순간순간 첫마음을 기억해야겠구나! '
풋! 네, 그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