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서 힘이 빠질 때

2007. 10. 4. 오후 5:33:23

글자
야곱의 우물 10월호 밑돌의 글을 옮깁니다.
 
 
어깨에서 힘이 빠질 때
 
우리말에 '목에 힘주지 말고 어깨에 힘주지 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도 같은 얘기를 한다는 말을 듣고 놀란 일이 있습니다. 독일사람 좋은 친구가 있는데 통역이 없으면 그냥 쳐다보고 웃기만 합니다. 그래서 한번은 내가 독일 말을 못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그도 한국 말을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좋은 친구는 달 보는 것 같아서 말이 없어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한 번 놀랐는데 우리 속담에 좋은 친구는 달 보는 것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만난 어른 중에 그렇게 힘이 다 빠진 그래서 정신만 보이는 분이 있었습니다. 전번에 돌아가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그때 그분은 흰옷을 입고 있었는데 키가 훤칠하니 미루나무와 같고 힘이 맺혀 있는 데가 한군데도 안 보였습니다. 여기 앉으라 하면 앉으시고 이 말씀 하라면 그렇게 하시고 자기 뜻대로라는 게 도무지 없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 주님의 종이고 세상의 종이라더니 눈으로 보는데 정말 그러했습니다. 내 뜻대로가 아닌 당신 뜻대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일어나라 하시고, 일하라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글  최종태 / 조각가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아름다운 10월입니다.
아마도 1년 12달중에 가장 아름다운 달이 5월과 10월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인성과 신성을 함께 가지신 분이라
가장 인간다우면서도 가장 하느님 뜻대로 사신 분이 성모님 이시라
가장 아름다운 달 5월과 10월을 성모님께 봉헌하나 봅니다.
온전히 주님의 뜻을 따르려 힘이 다 빠져
"이 몸은 주님의 종이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신 성모님...
그리고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사시다 가신
그렇게 힘이 다 빠져 정신만 보이시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교황이시던 분이시기에
너무나 사랑했던 분이라
이 분에 대한 글이 있어 반가워 올려봅니다.
더불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성모님처럼
어깨에 힘이 다 빠져지길
아름다운 묵주기도 성월 10월에 소망합니다.....

댓글 2

  • 2007년 10월 27일 오후 10: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07년 10월 30일 오후 5:32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