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희망 속에 기뻐하고

2011. 4. 15. 오후 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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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희망 속에 기뻐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느 작은 마을에 몹시 가난한 농부 내외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자녀도 없고 얼마 되지 않은 밀밭이 재산의 전부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부부는 늘 기도하였습니다. 여생을 남을 도우면서 살 수 있는 삶을 허락해 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면서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농사가 잘 안 되었고 날이 갈수록 생활이 더 궁핍해졌습니다. 남을 도우면서 살려는 꿈은 점점 멀리 사라지고 이제는 자신의 생활마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부부는 “하느님께서는 이 늙은이의 뜻을 들어주시지 않는구나!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며 낙심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수확이 감소하는 밀밭을 헐값에 팔고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얼마 후 농부는 “캘리포니아에서 유전 발견” 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바로 자기가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헐값에 팔아버린 그 밀밭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때와 인간의 때가 같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방법과 우리가 얻고자 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고 기다리며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로마12,12)해야 합니다. 설령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더 좋은 것을 주실 수 있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히브10,36) 선한 결심을 하고 행하였으면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를 얻으려 하지 말고 하느님의 때를 끝까지 참고 기다리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존재 자체는 희망과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믿음이 그 열매를 맺으려면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성 치쁘리아노) 사랑합니다.

 

 

 

알프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의<욥과 그의 아내>, 1503년, 프랑크프르트, 슈테델 미술연구소

 

욥은 감내하기 힘겨운 시험에도 불구하고 결코 반항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인내심 있게 따른다. 욥의 아내가 부스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물을 부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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