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리를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답을 주는 곳이 종교인데 갈증을 풀어주는 수단과 방법을 놓고 저마다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이러한 주장은 진리와는 상관없고, 대부분이 돈과 명예와 권력이 밑바닥에 깔려있습니다.
불교의 종파나 기독교 교단이나 여러 파벌이 자꾸 생기는 것도,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명예나 돈에 얽힌 자기욕심에서 시작되는 것들입니다. 서로 자기가 정통이고 다른 종파는 이단이라고 비난합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패를 가르면서 폭력을 휘두르며 싸우기도 합니다.
귀신론 얘기에서도 나왔지만, 기독교 정통파가 신흥 교단을 이단이라고 죄악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갑자기 남다른 인기를 얻으면, 시기와 질투와 탐욕이 섞인 무자비한 이단 논쟁에서 희생양이 되는 것이지요. 잠실체육관에서 수만 명이 집단으로 성회를 여는 개신교의 이초석 목사나 김기동 목사는 귀신론을 신봉하는 기독교의 이단자라고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이들은 귀신을 이용해서 교인을 끌어 모은 후 예수의 이름으로 병을 고쳐주는, 아주 치사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서 돈을 버는 같은 처지이지만, 자신들이 가장 고상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성이 뛰어나고 깨달음을 성취해도, 기껏해야 인간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건만, 성경에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식으로 성경의 저자인듯이 남을 심판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무슨 인증서를 받은 것도 없으면서, 자신들만이 온전한 대변자라는 자부심으로 이단을 심판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이런 결정을 믿으라고 강요합니다. 이단은 틀리고 정통파가 옳다고 판결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는데도, 여전히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종교에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진리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종교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되고 병들어 있습니다. 자신이 이해하는 진리만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진리의 실상은 사라지고 속이 비어있는 껍데기를 붙들고 외치는 것입니다.
유란시아는 찌그러진 종교를 바로 펴주는 책이지 종교가 아닙니다. 종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진리가 일정한 형태를 갖추면 그 순간 추락하여 지식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지식에 열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리에 전율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란시아 지식은 그럴 수 있지만, 유란시아 진리는 인간의 손길로 만들어내는 종교의 틀안에 담을 수는 없을겁니다. 그렇게 쉽게 쓸어담을 차원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