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전례주년의 끝맺음에

2011. 4. 1. 오전 8:34:47

글자
전례주년의 끝맺음에

 

시간의 흐름은 생각보다 빠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많은 결심과 다짐을 하며 시작하였는데 벌써 마무리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촉구하면서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마태3,10)라고 하였습니다. 그 도끼는 심판의 도끼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심판은 이미 시작되었고 열매를 맺지 못하면 천국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회개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급함을 말해줍니다. 지금이 바로 회개할 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데 있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나의 고집과 독선, 또는 잘난체하는 마음 때문에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에 장애가 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몇 가지 나열해 보면 겸손과 순명, 온유와 기도, 고행, 순결, 인내, 그리고 지혜와 사랑,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으면 나의 덕목이 될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덕목이라도 실천이 없으면 열매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지만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서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 오히려 장애가 됩니다. 그리고 복음 선포에 성공하였다고 하더라도 기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기도와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모든 행위는 기도에서 나옵니다.”(알베리오네 신부) 조화를 이룬 기도와 활동을 통해 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순간순간 되시기 바랍니다. 심판의 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희망하며 오늘 여기서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대천사>, 14세기, 터키 이스탄불, 코라 구세주 수도원

 

이 수도원은 모자이크로 장식된 현관과 중앙 성당 외에 프레스코가 그려진 작은 경당이 오른쪽에 함께 있다. 이곳에는 비잔틴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프레스코가 천정과 벽면에 가득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작은 돔이 있는데 그 내부에는 아기예수를 안은 성모님이 중앙에 그려져 있고 그 주위로 12개의 구획이 나뉘어 있으며 그 각 칸칸마다 여러 가지 복장과 자세를 취하고 있는 대천사들이 그려져 있다. 모두 막대를 하나씩 들고 있는데 예로부터 지팡이는 권위와 책임, 의무 등을 상징하는 표식이었다. 오늘날까지도 교회의 지도자들은 직무 수행에 있어 지팡이를 사용하여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 있다. 천사는 그 구체적인 이름이나 직무, 숫자 등은 알 수 없지만 성경을 통해 몇 분의 이름을 알 수 있는데 즉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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