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낙심할 필요는 없다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악처로 유명합니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에게 큰 소리로 욕을 퍼부은 끝에 그의 머리 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소크라테스는 아주 태연하게 “천둥소리가 난 후에 큰 비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이 그와 왜 헤어지지 않느냐고 했을 때 “아내로부터 인내가 무엇인지를 배운다.”라고 하였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반갑게 맞으며 고마워하는 사람에게서 기쁨과 보람을 얻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만남을 가져도 전혀 반응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만남으로 무안함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때 활동의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를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쉽게 포기하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인내를 가지고 그가 거부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혹 상처가 있다면,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성공은 기쁨이며 실패는 늦추어진 성공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계속하노라면 거둘 때가 반드시 오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활동을 해야 합니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구애 없이 활동의 범위를 넓혀 나가야 하겠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악처로부터 인내를 배웠듯이 우리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한 수 배워야겠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믿음의 시련을 받으면 인내력이 생긴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야고1,3-4)하고 말합니다. 성모님은 요셉과의 만남 안에서 그리고 예수님의 활동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긴 여정을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든지 낙심하지 말고 인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두초(Duccio di Buoninsegna)의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심>, 1308-11, 탬페라 , 43,5 x 46 cm, 워싱턴 국립 미술관
이 그림은 마르코복음 1장 16-18절을 소재로 그린 것이다. 그림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예수님이 서 계신 육지와, 제자들이 탄 배가 있는 호수와, 하느님이 계신 하늘이다. 예수님은 바위처럼 단단한 땅에 서 계신다. 그러나 두 제자는 불안정한 물 위에 머물러 있다. 물은 죽음을 나타내고, 그 물위의 배는 구원을 상징한다. 그래서 죽음의 바다에서 구원해 주는 배는 교회를 상징한다. 예수님은 오른 손을 내밀어 우리를 초대하신다. 그리고 베드로를 반석으로 하여 교회를 세우기 위해 위에 맨발로 서 계신다. 베드로는 한 손에 그물을 쥔 채 몸을 예수님에게로 향하고 있다. 또 오른 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하고 있다. 예수님은 미래 지향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고, 두 제자들은 과거 지향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하고 있다. 예수님은 미래에 펼칠 제자들의 선교활동과 그 결실들을 말씀 하시고 있고, 제자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돌이키며 나약하고 힘없는 자신들임을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