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모든 근심 걱정을 맡겨라

2011. 4. 15. 오후 9: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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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모든 근심 걱정을 맡겨라
 
 

유다인의 격언에 “사람은 죽으면 벌레에게 먹히고 살아있는 동안은 근심에 먹힌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근심이 떠날 날이 없으니 마음을 고쳐먹으라는 교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8-30)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베드5,7)

 

 

사실 힘들고 어려운 사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특별히 은총의 어머니 마리아께서도 주님의 부르심을 듣는 순간부터 걱정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근심걱정과 고통을 드러낸 모습은 성경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면서 그리고 섭리에 맡기는 믿음을 통해서 당신의 길을 꿋꿋하게 가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어려움이 많으신 분이셨지만 주님께 의탁하면서 묵묵히 가실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에 직면할 때 낙심하지 말고 먼저 주님께 의탁하시기 바랍니다. 의탁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계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며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하고 그다음은 주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코헬서 12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 하여라, 불행의 날이 닥치기 전에. ‘이런 시절은 내게 오지 않아.’하고 네가 말할 때가 오기 전에.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12,1-2) 이 말씀은 아주 낙이 없다고 할 그때에 ‘주님을 생각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주님을 찾고, 새로운 결심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울 때일수록 고난의 길을 걸으신 성모님과 예수님을 기억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께 의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성모님의 달을 맞이하여 일생 외아들 예수님 곁에 서 계셨던 어머니의 마음을 회복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키를로 브라체스코(BRACCESCO, Carlo)의 <수태고지>, 1480년경, 파리, 루브르박물관

 

 

마리아는 나른한 오후를 깨뜨리는 천사의 등장에 깜짝 놀란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기둥을 꽉 잡은 채 손을 들어 방어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소식을 전하는 천사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며 운동감 있게 날아온다. 순결과 흠 없는 백합은 사랑의 상징으로 수태고지 장면에서 천사가 자주 들고 나타난다. 그리스도교의 상징에서 붉은 카네이션은 수난을 의미한다. 씨의 모양이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했을 때 사용된 못의 모양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태고지 장면에서 천사는 매우 섬세하게 조각된 독서대에서 기도서를 읽고 있던 마리아를 깜짝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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