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열심히 공부하여 새로 관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가 임지로 떠나는 날, 여러 친구들이 배웅하며 앞날의 승승장구를 빌었습니다. 그 중 먼저 관직에 몸담고 있던 친구가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친구, 관직에서 일하려면 무엇보다도 참고 자제할 줄 알아야 하네.”그는 친구의 충고에 깊은 우정을 느끼며 명심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래도 친구는 마음이 놓이질 않았는지 “무엇이든 잘 참아야 하네.”라며 다시 말하였습니다. 한참 있다가 친구는 그에게 다시 당부하였습니다. “몇 번이라도 참아야 한다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배웅 나온 친구들과 인사를 마쳐갈 때, 친구는 다시한번 같은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봐, 자네가 날 놀리는 건가? 참아라, 참아라 도대체 몇 번씩이나 같은 말을 하는가?”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렇게 되자 친구는 한탄하듯 말하였습니다. “인내란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았을 거네. 고작 네 번 말했을 뿐인데, 자네는 그걸 못 참고 화를 냈다네….”(이의용)
테살로니카인들에게 하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무질서하게 지내는 이들을 타이르고 소심한 이들을 격려하고 약한 이들을 도와주며, 참을성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대하십시오. 아무도 다른 이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서로에게 좋고 또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을 늘 추구하십시오.”(1테살5,14-15)
살아가면서 혹시라도 “인내심을 잃어버릴 때가 있으면 잠시 동안,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항상 참아주시는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이는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참을성 있는 사람이 나중에 기쁨을 얻게 됩니다. 버럭 화부터 내지 말고 참고 견디는 인내력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GUERCINO 구에르치노의 <다윗을 공격하는 사울>, 1646, 켐버스 오일화, 147 x 220 cm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Rome
사울이 던진 창을 맞지 않기 위해 다윗이 도망가고 있다. 그는 심기가 불편한 사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던 중이었다. 기원전 11세기 후반기의 이스라엘 왕 사울은 하느님이 자신보다 젊은 다윗을 더 아낀다는 것을 확신하고는 여러 번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