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중간에서 떼어먹고

2011. 4. 15. 오후 9: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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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중간에서 떼어먹고
 
 

 

얼마 전 가게 축복을 하고 금일봉을 받았습니다. 새 일을 시작하면서 감사의 표현으로 첫날 수입의 모두를 주님께 봉헌하기로 결심 하였다고 했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것이니 많은 수입을 원했는데 너무 약소하다고 부끄러워하셨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모두를 바쳤으니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없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모두를 봉헌했으니 그는 이미 모두를 얻었습니다. 구원이 그의 것입니다.

 

 

시편 50장 23절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가 나를 공경하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콜로 3,17)

 

 

시골의 한 우체국에 수신자가 ‘하느님’으로 된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어디로 전해 줘야 할지를 몰라 뜯어보니 어떤 가난한 농부가 하느님께 보낸 편지인데 그 내용은 하느님께서는 저의 사정을 다 알고 계시니 돈 100만 원을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체국 직원들은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십시일반 모금을 했는데 50만 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그 농부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50만 원을 우편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은 농부는 기뻐하거나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얼거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내가 원한 100만 원을 보내 주셨을 거야! 그런데 우체국 직원이 중간에서 50만 원을 떼어먹고 나머지 50만 원만 내게 보낸 거야!”

 

 

일상 안에서 감사의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감사를 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감사하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지고 평범한 일상도 은총으로 바뀝니다. 걱정 근심이 사라지고 건강해집니다. 그러므로 매 순간 감사하기 바랍니다. 이미 받은 것을 감사하고, 잃기 전에 감사하고 감사하기 싫을 때 더 감사하기 바랍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지금 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며 지금 살아 있음을 감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기도할 때에도 하느님과 이웃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축복과 삶의 즐거움을 감사하기보다는 근심 걱정거리, 마음 상한 일, 실망한 일, 원하는 것을 더 많이 말합니다. 이제부터는 먼저 감사기도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사랑합니다.

 

 

 

 죠반니 솔리아니(Giovanni Antonio Sogliani, 1492-1544)의 <카인과 아벨(Abel & Cain )>,로마 이태리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장자인 카인에게는 아버지의 특별한 축복을 받는 혜택과 동생보다 유산을 두 배나 더 받을 권리가 있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형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생 아벨의 제물을 눈여겨보셨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점은 하느님께서 동생 아벨의 제물을 굽어보셨다 해서 카인의 인격이나 생명 자체를 내치신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난한 이들의 우선적 선택이 부유한 이들의 배척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카인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느님이 자신을 배척하시는 것으로 오해하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장자로서의 권리와 혜택에 감사하지 못하고 화가 난 그는 감히 하느님께 직접 대들 수는 없었기에 그 분이 편애하시는 힘없는 동생을 들로 데리고 나가 쳐죽이는 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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