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말할 때를 알고 있어서

2011. 5. 11. 오후 12: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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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말할 때를 알고 있어서

  말이 많은 세상입니다. 말이 많다 보니 실수도 잦고 상처도 큽니다. 말 많은 세상에 말을 골라서 간결하게 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춘 사람, 과묵한 사람이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채근담에 보면 “들은 이야기라고 다 할 것이 아니다.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본 것을 다 말할 것도 아니다. 사람은 그 자신의 귀와 눈과 입으로 해서 자기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고 만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장난삼아 하는 남의 험담도 자꾸 하다 보면 더 하게 되고 그 사람의 마음에도 깊게 박힙니다. 우연찮게 보게 된 일이나 겪게 된 일을 말해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 그것이 남에게 필요한 일이냐? 그것을 이야기해서 다른 사람에게 참으로 도움이 되느냐? 자신에게 물어보고 말해야겠습니다. 

반대로, 나에게 들려오는 귀에 거슬리는 말은 즐겨들어야 하겠습니다. “꿀도 약이라면 쓰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자기에게 이로운 충고는 그만큼 받아들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귀를 열어야 합니다. 듣기 거북한 말이라도 끝까지 들어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마음이 괴롭더라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제 잘난 멋에 살고 슬기로운 사람은 충고를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침묵을 지키면서 지혜로워 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말이 너무 많아 미움을 받는 자도 있다. 대답할 줄 몰라서 침묵을 지키는 자가 있는가 하면 말할 때를 알고 있어서 침묵을 지키는 이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기다리며 침묵하지만 허풍쟁이와 바보는 때를 놓친다.”(집회20,5-7) 

여러분은 떠도는 말에 흔들리지 말고 줏대 있게 처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해치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히려 기회있는 대로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기쁨을 주며 그저 ‘예'라고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라고 할 것은 ‘아니오!'하며 매사에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형제들을 용서해 주는 요셉>,

1966년, 과슈, 60.5×47.5cm, 성서 메시지 미술관, 니스, 프랑스

 

마르크 샤갈은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제작하였다. 이집트에서 재상이 된 의로운 요셉이 집 앞에서 아버지를 속이고 자신을 팔아넘긴 형제들을 만나고 있다. 형제들은 요셉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겸손한 모습으로 용서를 청하고 있으며, 가운데 서 있는 요셉은 친동생 베냐민을 감싸 안고서 한없는 용서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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