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얼마나 욕심이 많은 지

2011. 5. 10. 오전 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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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얼마나 욕심이 많은 지

 

아주 내성적이고 말이 없으신 자매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자매님에게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말을 적게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그렇지만, 칭찬하는 말은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매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어디를 가든지 꼭 칭찬을 하고 용기를 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한번은 형편이 어려운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마땅히 칭찬해 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쁘게 수놓은 식탁보였습니다. 그래서 수를 참 잘 놓았다고, 어쩜 그렇게 수를 잘 놓느냐고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돌고 돌아 “자매가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그렇게 어려운 집에 가서도 식탁보가 얼마나 탐이 났으면 식탁보가 너무 좋다는 등 갖은 소리를 다하며 탐을 내느냐”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일로 자매님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고 사람을 더욱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이 사람 저 사람 옮겨가는 동안에 없는 말도 보태게 됩니다. 뜬소문은 상처를 만들고 죄를 짓게 합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말을 옮기지 마라.”(집회19,7) “네 말을 들은 이가 너를 경계하고 때로는 너를 미워할 것이다. 어떤 말을 들었으면 죽을 때까지 묻어 두어라.”(집회19,9-10)는 말씀을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함부로 입을 놀리는 사람을 보았겠지만 그런 사람보다는 우둔한 자, 바보에게 더 희망이 있습니다.(집회29,20) 어리석은 자의 수다는 결국 자신의 불행을 초래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에게 은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에페4,29) 사랑합니다.

 

 

휴식 중인 다윗(David at rest), 오일화,1865, 클리브랜드 미술관,

 

다윗은 유부녀를 탐닉했으며 생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 신께 바치고자 소망하였으나 그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던 욕심 많은 나그네였다. 바닥의 양탄자, 전망 좋은 풍경, 벗어 한 켠에 기대어 놓은 왕관, 그리고 다소 느슨해진 여유로운 자태 등이 짜 맞추듯 적절하게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전체적인 색채의 배합도 붉은 빛으로 통일하여 단조로우면서도 우아하고 멋스러우며 아름답다. 노을 진 풍경과 하늘을 바라보며 감상하는 다윗의 눈빛만은 그의 젊음과 열정을 연상시키는 듯 매우 또렷하게 살아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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