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희망으로 기뻐하고

2011. 5. 10. 오전 6: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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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희망으로 기뻐하고

  요즘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더 큽니다. 모든 어려움이 빨리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면 기도하기보다는 근심 걱정에 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권고합니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로마12,12) 밭을 가는 사람이 희망을 품고 일하고 타작하는 사람이 자기 몫을 얻으리라는 희망에 차서 일하듯이 우리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날을 희망하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는 흑인들을 위해 인권운동을 하다가 무려 27년 동안이나 감옥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1993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그다음해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서 죽을 수도 있었던 그가 어떻게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낳고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만델라가 감옥에 있을 때 딸이 아이를 낳아 만델라에게 데려와서 아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만델라는 아이의 이름을 희망(HOPE)이라고 지어주면서 말하였습니다. “얘야 나는 감옥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희망을 버려본 적이 없단다.” 

희망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견디는 인내가 가능합니다. 그는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낸다.”(로마5,4)는 것을 압니다. 사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뀌고 고난이 은총이 됩니다.

힘이 들 때 일수록 “내 힘들다.”하지 않고 오히려 뒤집어서 “다들 힘내”라고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 희망은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1코린1518-19)

 아무쪼록 “희망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믿음에서 얻는 모든 기쁨과 평화로 채워주시어,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15,13) 사랑합니다.

 

마사초의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부분화)>, 프레스코화, 1424-25,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브란카치 예배당

 

이보다 더 가슴 찡한 인간의 자화상이 있을 까? 낙원으로부터 쫓겨나는 아담과 화와는 그 밝아진 눈으로 아무 것도 볼 수 가 없다. 후회와 비탄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 깊은 영혼의 절망이야말로 모든 인간의 자화상이다.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솔직한 모습니다. 신앙은 여기서 출발한다. 내 비참과 절망-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는 자리 끝에서 구원의 길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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