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물질에서 자유로워야

2011. 5. 8. 오전 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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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물질에서 자유로워야

 

새 사제의 첫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본당의 선배 신부가 후배 사제에게 부탁의 말씀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십시오. 지금 만나는 사람, 상황, 일을 사랑하십시오. 예전에 사랑했다. 앞으로 사랑할 것이다. 라고 말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것을 주님의 눈, 주님의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물론 힘이 듭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사랑으로 행할 때 주님과 일치하게 됩니다. 거룩하신 주님과 일치함으로써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물질에서 자유로워지십시오. 물질이 많다고 자유로운 것도 아니고 물질이 없다고 해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물질이 많은 것이 나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난을 자랑할 수도 없습니다.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물질에서 자유로워지십시오. 물질을 잘 활용해야지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자신과 본당의 재정에도 투명하여 당당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4,12-13)라고 말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하며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오직 주님을 차지함으로써 굳건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새 신부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조각가가 되겠습니다. 매일 매일 자신을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고 모난 것은 깎아 내고 흠이 난 것은 다듬으며 살겠습니다. 한 사제가 그리스도의 모든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보여주는 것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사제의 삶은 그리스도의 삶을 모자이크 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부족한 점을 말하기보다 정성과 사랑으로 저와 동료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오.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은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의 덕분입니다."

 

새 삶을 시작하면서 좋은 다짐과 결심을 합니다. 충고도 합니다. 그 마음이 흔들림 없이 지켜지기를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좋은 결심과 다짐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마사초(Masaccio)의 <재산 헌납과 하나니아스의 죽음>, 1425년, 프레스코화, 이태리, 피렌체

 

 

하느님 앞에서 정직하지 못하고 양심을 속이려했던 하나니아스가 베드로와 제자들 앞에 엎어져 있다. 하느님께서 그의 생명을 거둬가 버리신 것이다. 성령의 공동체인 교회를 속이는 것은 두려운 죄악이다. 그의 아내 사피라는 자신에게도 곧 닦아올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를 안고 태연하게 제자들 앞으로 온다. 그녀 또한 남편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하느님을 속이려는 것은 가장 어리석고 불행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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