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 때 어느 무명의 흑인 병사가 드린 기도입니다.
“주님, 저는 출세를 위해 당신께 힘을 구했으나
당신은 순종을 배우도록 저에게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위대한 일을 하고자 건강을 원했으나
당신은 그보다 선한 일을 하도록 저에게 병고를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행복을 위해 부귀를 청했으나
당신은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저에게 가난을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우러러 존경받는 자가 되려 명예를 구했으나
당신은 저를 비참하게 하시어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주님, 저는 삶의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원했으나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삶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주님, 비록 제가 당신께 기도한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신이 저에게 바라시는 모든 것을 주시었으니
주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콜로3,15-17)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그러므로 우리의 바람과 원의가 이루어졌음을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감사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준비하시고 당신이 원하시는 때에 알맞게 주시는 하느님이시니 매사에 감사에 감사를 더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채워주시니 미리 기뻐하고 감사합시다. 사랑합니다.
죠반니 벨리니 (Giovanni Berlini)의 <탈혼 중의 성 프란치스코>,1465, 124X 141cm, 유채(템페라), 미국 뉴욕 프릭(Frick) 콜렉션.
황홀경에 빠진 성인이 하느님의 작품인 펼쳐진 자연 앞에 자신을 완전히 개방한 모습으로 태양을 향해 서 계신다. 불교식 표현으로 모든 번뇌 망상에서 해방된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성인의 곁엔 성인에게 새로운 경지에 이르도록 도와 준 도구들이 있는데, 바로 독서대에 놓여져 있는 성경과 해골이다. 이 작품에서 성인은 하느님과 일치 체험을 했기에 그 자체가 평소에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지복직관(Visio beatifica)의 경지이기에 범인의 경지에서 해방되었음을 상징하고 있다. 독서대 위에 놓인 해골은 주님이 걸으셨던 갈바리아의 상징으로 성인이 세상 모든 어두움과 슬픔에서 해방된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여정을 말하고 있다. 성벽을 끼고 있는 무화과 나무는 번영과 구원을 의미한다. 청로새와 당나귀 둘 다 고독의 상징이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데, 고독의 여정은 필수적인 것이기에 함께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