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인시설인 충북재활원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원장 신부님께서 “서로!”하고 말씀하시니 원생들이 “사랑해요!”하면서 두 팔을 머리 위로 하여 하트를 그렸습니다. 그리고는 원장님께서 “우리는!” 하시니 “한마음!” 하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지만 맑고 환한 미소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습니다. 280여 명의 가족들이 넥타이를 매고 여자들은 화장을 예쁘게 하였습니다. 주일미사 때에는 이렇게 차려입고 기쁨으로 주님을 찬미한답니다. 성가 소리도 아주 우렁찼습니다. 그야말로 사랑이 넘치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참으로 장엄하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이들에게 주님은 항상 첫째자리 입니다. 준비 없이 소극적으로 미사 참례하는 일반신자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분명 마음이 달라질 것입니다.
좋은 글이 있어 옮깁니다.
“ 하느님은 3등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위해 죽어야 합니다.
주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등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이등은 내가 해야 하는 일,
삼등은 하느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하고,
해야 하는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느님을 만나줍니다.
하느님은 삼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느님은 삼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 번 해보고,
그래서 안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 달라고 하고
그나마도 안될 때 하느님을 부릅니다.
하느님은 삼등입니다.
거리에서도 삼등입니다.
내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나 자신,
그다음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삼등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나는 일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십니다.
내가 괴로워할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 생각들 때는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나는 하느님께 언제나 일등입니다.
나도 하느님을 일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만나고,
작은 고비 때마다 손을 내미는
나도 하느님을 일등으로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일등이신 하느님을
나도 일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주님을 1등으로 모시는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엄청난 폭풍이 닥쳤다.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쳤다. 돛대가 부러졌으며, 노도 부러졌다. 물을 퍼내기에는 양동이가 너무 작았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아무 것도 더는 소용이 없었다.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배의 뒤쪽에 누워 잠을 자고 계셨다. 제자들은 폭풍과도 같은 말로 예수를 깨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림이 이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물결이 가장 사납게 들이닥치는 중에서도 그분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억제할 길 없는 불안 가운데서도, 폭풍우 속에서도 그분에게는 절대적 고요함이 있었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나는 언제나 너희들 곁에 있다. 나를 믿어라.' 배는 그림 모서리 아랫부분과 교차하고 우리도 그 배에 타고 있다. 즉 우리의 배이다. 우리의 불안과 함께, 또 우리의 하느님과 함께 하는 배이다.
지거 쾨더의 <호수 위의 폭풍>, 유화, 330 x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