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밖에 사자가 있어!

2011. 5. 8. 오전 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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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밖에 사자가 있어!

   옛말에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고 결과가 있는 것은 반드시 원인이 있듯이 무슨 일이든지 핑곗거리는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많은 경우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경에 “게으름뱅이는 제철에 밭을 갈지 않고 수확 철에 소출을 찾지만 아무것도 없다.”(잠언20,4) “게으름뱅이는 “밖에 사자가 있어! 길거리에 나가면 난 찢겨 죽어!”하고 말한다.(잠언22,13) 고 적혀 있습니다. 핑계를 버리고 대가를 치르는 희생을 통하지 않고는 열매를 얻을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직장, 성당 등 삶의 터에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마음이 없는 것이고 게으른 탓입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마음은 게으른 사람의 특징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게으름뱅이는 재치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가 더 지혜로운 줄 안다.”(잠언22,16)

혼인 잔치의 비유 말씀(루카14,15-24)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초대 받은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것을 압니다. 그러나 실제 선택은 여전히 ‘하고 싶은 일’입니다. 

정말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까? 게으름의 핑계와 변명을 접고 주님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하루,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고 행하는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조토(Giotto, 1267-1337)의 <카나의 혼인 잔치>, 1305년경, 프레스코 벽화(부분), 파도바의 아레나 경당, 이탈리아

 

조토는 성서 속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 잔치 장면을 마치 화가가 살았던 14세기의 한 가정집에서 실제로 벌어진 것처럼 그리고 있다. 원근감이 보이는 집안에 예수님, 성모님,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하객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잔칫상 앞에 앉아 있다. 가나의 기적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예수님의 영광이 분명히 드러난 첫 번째 표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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