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우선 선택해야 합니다. 인생길에 도움이 된다면 기회가 되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맡겨진 일은 온 마음을 다해서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일을 많이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하게 해 내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 4장 10-11절을 보면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말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느님께서 무슨 일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내 힘으로 하려면 지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으로 하면 힘이 나고 기쁩니다. 그 기쁨은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쁨은 삶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한번 봉사를 해 본 사람은 또 봉사를 하게 됩니다. 가슴으로 봉사한 사람은 봉사를 하였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봉사를 통해서 봉사를 받았고 배웠다고 말합니다. 봉사를 통해서 평화를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떤 이들은 젊어서는 열심히 일하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 은퇴한 다음에 봉사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런 분은 진정한 봉사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온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기왕이면 지금 하시기 바랍니다. 바쁘고 힘들어도 짬을 내서 지금 하는 것이 가치가 있고 보람이 큽니다. 그 안에 하느님의 힘과 능력이 작용합니다.
받은 은총이 무엇이든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누고 섬기는 데 아낌없이 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손으로 봉사하고 마음으로 사랑하십시오.”(마더 데레사) 사랑합니다.
마사초의 <성 바오로>, 1426년 나무에 템페라, 51X30cm, 피사 국립미술관, 이태리
예수님을 직접 보거나 모시지 못했던 바오로, 그래서 그는 평생 사도직에 대하여 도전을 받았다. 그럼에도 바오로는 자신이 사도임을 목숨 걸고 확신하며 주장했다. 그것은 바오로의 세계 선교가 열매를 맺으면서 입증되었다. 아직은 유대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던 초대교회가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의 세계화를 이룬 것에는 바오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는 뛰어난 이론가였고 열정덕인 선교사였으며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는 목자였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는 교회사의 바탕에는 바오로가 있다. 그의 외모는 참으로 볼품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속에다가 세계를 삼킬 수 있는 믿음과 열정을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