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내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2011. 5. 10. 오전 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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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내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모세와 아론의 인도를 받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모세는 주님의 명에 따라 먼저 가나안 땅에 정찰대를 보냈고 40일 만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온 사람들은 정찰한 땅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리고 백성이 힘에 겨워 “우리가 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아니면 이 광야에서라도 죽어버렸으면! 주님께서는 어쩌자고 우리를 이 땅으로 데려오셔서, 우리를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내와 어린 것들을 노획물이 되게 하시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그러면서 서로 “우두머리를 하나 세워 이집트로 돌아가자.”(민수14,2-4)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정찰하였던 여호수아와 칼렙은 “우리가 주님 마음에 들기만 하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저 땅으로 데려가셔서 그곳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다만, 여러분은 주님을 거역하지 마십시오.”(민수14,8-9)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공동체는 돌을 던져 여호수아와 칼렙을 죽이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주님께 백성의 죄악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있는 한,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그리고 결국은 주님께 투덜댄 20살 이상 된 사람들은 가난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이 재앙을 당하여 죽고 여호수아와 칼렙만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생각도 주님을 벗어나지 못하고 주님 앞에는 말 한마디도 숨길 수 없습니다.(집회4,20) 그러니 우리가 하는 말 모두가 주님의 귀에 대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지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하여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필리2,14-15)

 

그리고 “남의 약점에는 한 마디도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 대한 불평을 말하면 아무 말도 말아주기를 겸손되이 청하십시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불평하는 사람과 사귀지 마십시오.”(십자가의 성 요한) 사랑합니다.

 

 

 

탈출기의 모세의 이야기를 중첩시킨 이 화면에는 이집트인 감독을 죽이는 모세 (오른쪽밑) 미디안으로 몸을 피해 갔다가 이드로의 딸들을 위해 물을 길러주는 모세 (중앙), 호렙산의 불타는 가시나무 숲속에 나타난 야훼 앞에 무릎을 꿇은 모세 (왼쪽 위),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이집트를 떠나가는 모세 (왼쪽 밑)등 청년시절의 시련이 그려져 있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모세 이야기>, 프레스코, 1481-1482년 작, 350×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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