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본당 사목으로 돌아와서 느낀 점은 젊은 사람들이 확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나는 단군이래 한 번도 삶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호시절에도 좀 더 좋은 환경과 실적을 위해서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그런 이유는 핑계를 위한 핑계라고 생각되니 마음이 더 복잡해진다.
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할 때에 난 가끔 학생들에게 자신의 희망이나 꿈을 물어보곤 했었다.
“꿈이 뭐야?”
“훌륭한 화가 될 겁니다.”
밝고 낭랑한 대답이 되돌아왔다. 나는 다시 물었다.
“화가가 돼서 뭐 할려고?”
“.......”
이번에는 답이 없다. 머리만 긁적긁적.....
옆에 있던 여학생에게 다시 물었다.
“학생은 꿈이 뭐야?”
“미술 선생님이 될 겁니다.”
“선생님이 돼서 뭐할려고?”
“그냥......”
역시 대답이 희미하다.
그 옆에 있던 장난끼가 심한 학생에게 또 물었다.
“백만장자가 될 겁니다.”
씩씩하게 대답한 그 친구는 의기양양했다.
“백만장자가 돼서 뭐 할건데?”
이번에는 답이 나왔다.
“잘 먹고 잘 살려구요.”
한바탕 웃었다. 나는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
이 세 학생에게는 모두 꿈이 있다. 꿈들이 꼭 이루어지기 바란다. 훌륭한 화가가 되고 교육자가 되고 백만장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세 학생에게는 ‘꿈 너머 꿈’이 없다. 화가가 되고 교육자가 되고 백만장자가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바로 그 무엇! 꿈 너머 꿈이 없는 것이다.“
이 질문은 학생들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꿈꾸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나이든 건강이든 상관없다. 사람이 살아있다면 그 무엇인가?를 꿈꿀 권리가 있다. 아니 꿈을 꼭 꾸어야만 한다. 하지만 꿈 너머 꿈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금 당신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꿈은 무엇인가. 그 꿈을 이룬 다음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꿈 너머 꿈으로 가는 길을 당신은 찾고 있는가?
